신한은행, 발빠른 현지화로 베트남 외국계 은행 1위...이륜차 대출 현지화도 계획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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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발빠른 현지화로 베트남 외국계 은행 1위...이륜차 대출 현지화도 계획 중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2.12.2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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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현지화와 디지털화로 외국계 은행 1위
자동차 및 이륜차 금융 상품 현지화도 계획 중
진옥동 신한은행장. [출처=신한은행]
진옥동 신한은행장. [출처=신한은행]

신한은행이 베트남에서 공격적 투자와 해외 고객 유치를 통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버거워하는 베트남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신한은행의 비결을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신한은행 관계자는 "베트남은 신한은행 글로벌 사업의 핵심 시장"이라며 "베트남의 높은 성장성과 해외 현지화를 통한 영업을 바탕으로 해외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2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신한은행은 지난 1993년 사무소 형태로 베트남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2009년엔 현지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을 설립한 후 ‘티키(Tiki)’, ‘핀코프’ 등 현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베트남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면서 2021년 기준 총자산·순이익 등 재무실적 부문 외국계 은행 1위를 달성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862억원으로 10년전(179억원)보다 381% 증가했으며, 신한은행 내 11곳의 종속법인 중 순이익 규모가 가장 컸다. 

올해 베트남 경제성장률이 최종 7.5% 이상으로 11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매출채권 담보대출, 디지털 컨슈머론 출시하는 영업력을 확대한 만큼 올해 신한베트남은행의 탄력적인 순이익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KB국민·우리·하나은행 등 3대 시중은행도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으나, 신한베트남은행의 성장이 가장 빨랐던 이유는 발 빠른 현지화와 디지털화로 꼽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활발한 커뮤니케이션과 빠른 디지털화를 통해 리테일(소매금융) 영업에 두각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0월 금융서비스의 디지털화를 위해 핀코프와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이에 따라 모바일 앱 ‘SOL’에서 핀코프의 에프마켓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베트남이 공산주의 국가이다 보니 기업금융 관련 영업 및 채널 확대가 쉽지는 않지만 삼성 등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전략적 영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 My Car(마이카).[사진=신한카드]

향후 신한은행은 베트남 내 영향력 확대를 위해 리테일 사업 확대, 디지털 확대는 물론 자동차 및 이륜차 금융 상품 현지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자동차 뿐만 아니라 캠핑 카라반, 대형 이륜차 등 대출 대상을 폭넓게 적용한 자동차금융 플랫폼 '신한 My Car(마이카)'를 통해 국내 자동차할부금융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베트남이 연간 250만대의 이륜차가 판매되는 큰 시장인 것을 고려하면 신한은행이 한국에서 축적해온 혁신적 기술력과 고객 중심의 최적화된 금융 서비스를 바탕으로 베트남 은행권에서 경쟁력을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이 내년에 베트남 시장 진출 30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리테일 영업에서 가시적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한편 신한베트남은행은 향후 3년 내 베트남 12위권 은행, 2030년까지 10위 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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