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더 매파적"…FOMC, 금리인상 및 양적긴축 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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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더 매파적"…FOMC, 금리인상 및 양적긴축 계획 발표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01.27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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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FOMC 회의 막내려
-3월 금리인상 및 이후 양적긴축 시사
-뉴욕증시 하락·국채금리 상승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출처=Fed]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현지시간 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감축) 절차가 끝나는 이르면 3월부터 금리를 인상할 것이며, 이후 대차대조표를 감축하는 양적긴축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소 매파적인 회의 결과에 미국 뉴욕증시는 대체로 하락했으며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올랐다. JP모건체이스 마이크 페롤리 수석 경제학자는 "회의 후 파월 의장의 발언은 틀림없이 그가 연준 의장으로서 했던 것 중 가장 매파적"이라고 말했다.


Fed 이르면 테이퍼링 끝나는 3월부터 금리인상


미 연준은 26일 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성명서에서 "위원회는 장기적으로 완전 고용과 2%의 물가상승률을 달성하고자 한다"며 "물가상승률이 2%를 훌쩍 뛰어넘고 노동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달 미국 근원 물가지수(농식품 및 에너지가격 제외)는 전년대비 5.5.% 증가해 장기 목표치(2%)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반면 고용지표는 12월 실업률이 펜데믹 이후 최저치인 3.9%로 내려가며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3월 FOMC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은 100%로 점친 페드워치. [출처=CME]

미 연준은 이날 구체적인 금리인상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테이퍼링이 종료되는 오는 3월으로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데이터(페드워치)는 오는 3월 금리인상 확률을 100%로 내다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제는 더 이상 높은 수준의 통화 정책 지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자산매입 절차를 마치고 곧 금리를 올리는 게 적절한 이유"고 말했다.


금리인상 이후 양적긴축(QT) 돌입한다…별도 원칙까지 공개


이날 미 연준은 구체적인 일정이나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금리인상 이후 대차대조표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예측가능한 방식으로 (대차대조표) 감축이 일어날 것"이라며 "금리인상이 통화정책을 조정하는 주요 수단이며 대차대조표 감축은 그 다음 과정"이라고 밝혔다.

26일 연준에서 발표한 양적긴축 원칙 보도자료 중 갈무리. [출처=Fed]

이날 연준은 대차대조표 감축 원칙을 별도로 공개했는데 여기에서 위원회는 "대차대조표 규모를 대폭 줄이기 위한(significantly reducing) 계획된 접근법과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게 적절하다"며 감축방식과 시기 등에 관한 개략적인 내용을 밝혔다.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부터 양적완화 조치로 매달 120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매입해온 바 있으며 그 결과 연준의 포트폴리오는 펜데믹 이전 대비 두 배인 약 9조 달러(약 1800조원)까지 부풀었다.

스탠다드차티드 스티븐 잉글랜드 북미 전략 책임자는 "우리의 기준은 FOMC가 3월에 양적완화(QE)를 끝내고 5월이나 6월에 (대차대조표를 감축하는) 양적긴축(QT)에 돌입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파적인 결과에 미국 증시는 하락 국채는 상승


[출처=핀비즈]

이날 다소 매파적인 FOMC 결과에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지수와 S&P500지수는 이날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38%, 0.15% 내렸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주로 마이크로소프트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0.02% 소폭 올랐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다가오는 FOMC를 경계하며 최근 한달동안 10% 가량 하락한 바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FOMC의 영향으로 큰 폭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2020년 3월 이래 최대폭인 13bp(1bp=0.01%) 오르며 1.15%로 마감했다. 5년 및 10년물도 각각 11bp 8bp 올랐다.

캐피털이코노믹스 마이클 피어스 경제학자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발표한 것은 3월 금리 인상이 다가오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며 "(대차대조표를 감축한다는 계획을 밝히는 등) 이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약간 더 매파적"이라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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