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가격 인상 도미노 시작? 스타벅스 이어 투썸플레이스도 최대 400원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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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가격 인상 도미노 시작? 스타벅스 이어 투썸플레이스도 최대 400원 올려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2.01.2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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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썸플레이스, 아메리카노 400원 인상 등 21종 음료 100~400원 가격 인상
-원두 및 우유 등 원자재가격 크게 올라 후발 커피전문점도 가격 인상 검토 중
-상대적 저렴해진 엔제리너스 "가격 인상 양날의 검... 올해는 인상 계획 없다"
27일부터 아메리카노 등 일부 음료 가격을 인상하기로 한 투썸플레이스.[사진=투썸플레이스 홈페이지]
27일부터 아메리카노 등 일부 음료 가격을 인상하기로 한 투썸플레이스.[사진=투썸플레이스 홈페이지]

 

지난 7일 스타벅스가 아메리카노 400원 등 일부 커피 음료의 가격을 인상하면서 시작된 커피전문점의 가격 인상 대열에 투썸플레이스가 합류했다. 

스타벅스와 커피빈(티 메뉴), 투썸플레이스 등 메이저급 커피전문점들이 가격을 인상하면서 후발주자들 역시 따라갈 가능성이 높아 커피 가격 인상 도미노가 현실화 될 것으로 보인다. 

투썸플레이스는 오는 1월 27일부로 일부 음료 가격을 인상한다고 24일 밝혔다. 2012년 8월 이후 9년 5개월만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원·부재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의 지속적인 상승에도 불구하고, 자체 로스팅 플랜트 운영과 자동화 설비 투자 등을 통해 커피 음료의 가격 조정 압박을 내부적으로 최대한 방어해왔으나 최근 원두 시세 급등, 우유 가격 인상, 물류비 상승 등 외부 환경이 급변했고, 코로나19 장기화, 인건비, 임대료 상승 등으로 인해 가맹점들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가격 인상의 배경을 설명했다.

투썸플레이스는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두, 우유 등 가격 인상에 직접적인 원자재와 관련된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 조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400원, 카라멜 마키아또 300원, 프라페 200원, 쉐이크 100원 등, 총 54종의 커피·음료 중 절반 이하인 21종의 가격이 인상된다. 이에 따라 아메리카노의 가격은 4500원이 된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가격 인상을 방어하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해왔으나, 최근 원두, 우유 등 원가 압박이 더는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을 넘었기에 부득이하게 가격 인상을 진행하게 됐다”며, “멤버십 혜택 및 개인컵 사용 확대 캠페인 등을 통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로 만족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쟁사들의 가격 인상에도 올해는 가격을 올리지 않을 방침인 엔제리너스 매장.[사진=엔제리너스]
경쟁사들의 가격 인상에도 올해는 가격을 올리지 않을 방침인 엔제리너스 매장.[사진=엔제리너스]

 

커피전문점 업계에서는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에 이어 한 두개의 전문점 프랜차이즈가 곧 가격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하고 있는 저가 커피전문점들의 가격 인상 가능성이 크다는 후문이다. 

폴바셋 등 중고가 커피전문점 역시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폴바셋 관계자는 "가격 조정을 검토 중이지만, 인상 여부 및 시기, 인상 폭 등 정확한 것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24일 <녹색경제신문>에 말했다. 

반면 경쟁 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진 엔제리너스는 '올해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이라 눈길을 끈다. 

24일 엔제리너스 운영사인 롯데GRS 측은 "가격 인상은 양날의 검"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가맹점의 매출의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가격 인상을 단행하기에는 본사로서 부담이 크다"면서 "하반기 상황을 봐야겠지만 우선 엔제리너스는 올해 가격 인상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설명했다. 

국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식음료들과 배달료 등이 급등하면서 올해 생활물가가 들썩이는 가운데, 가격 인상을 둘러싼 커피전문점들의 상반된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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