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BBQ 갈등 심화... bhc, 윤홍근 BBQ 회장 배임 혐의로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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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BBQ 갈등 심화... bhc, 윤홍근 BBQ 회장 배임 혐의로 고발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1.04.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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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윤 회장 일가 개인회사 지엔에스하이넷에 83억 원 부당 대여" 주장
치킨 프랜차이즈 2~3위 기업 간 고소고발 잇달아... 업계 "감정싸움 양상"
bhc(위)와 BBQ(아래) 로고. [자료=각사]
bhc(위)와 BBQ(아래) 로고. [자료=각사]

 

치킨 프랜차이즈 2~3위 기업인 bhc와 BBQ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20일 bhc(대표 임금옥)는 BBQ 윤홍근 회장 외 4명을 대상으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배임) 혐의로 최근 성남수정경찰서에 고발하고 철저한 수사를 의뢰했다. 

이번 bhc의 고발은 상대 회사가 자사에 피해를 입힌 것에 대한 고발이 아닌, BBQ 내부 상황에 대해 고발한 것이라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bhc는 고발장에서 "BBQ 윤홍근 회장 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개인회사에 수십억 원을 부당하게 대여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으며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 임무를 다하지 못해 엄정한 조사로 잘못된 오너십과 경영 관행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bhc 관계자는 20일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자사에 피해를 입힌 것이 아닌 배임 혐의로 고발한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제 3자라도 배임 혐의를 포착했으면 고발하는 것에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윤홍근 회장 일가의 범죄 혐의를 인지했기에 고발 조치한 것"이라고 고발 배경을 밝혔다. 

bhc의 주장은 BBQ 윤홍근 회장이 제너시스와 비비큐의 대표이사로서 BBQ와 관련이 없는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윤 회장 개인 회사인 지엔에스하이넷에 자금을 대여하도록 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것.

bhc는 또 "지난 2013년 7월경 BBQ 윤 회장은 개인 투자로 다단계 회사인 지엔에스하이넷을 설립했고, 이 회사는 윤홍근 회장과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회사로 BBQ의 지주회사 격인 제너시스나 BBQ의 계열사 또는 자회사가 아니다"고 밝혔다. 

bhc 관계자는 “BBQ는 특별한 사업이 진행되지 않았던 윤 회장 개인 회사인 지엔에스하이넷을 상대로 대여금의 회수를 담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도 확보하지 않고 사업을 철수한 후 4년 이상 지난 현재까지 미수금을 회수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계열 회사의 자금으로 개인적인 사업을 추진하려는 배임의 고의성이 있는 것으로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엄벌에 처함으로써 잘못된 오너십과 경영 관행에 경종을 올릴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장기간 이어온 bhc와 BBQ의 갈등이, 상호 비방과 자사에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하는 각종 민형사 소송을 넘어 상대방 회사 오너의 범죄 혐의를 포착해 고발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어느 한 쪽이 무너질 때까지 멈추지 않을 정도로 두 회사의 갈등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양 사의 이미지가 나빠지면, 가맹점들이 가장 타격을 받는 만큼 회사와 가맹점들 발전을 위해 상생을 모색할 시점"이라고 우려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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