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답답한 마음 'VR'로 달랜다…SKT·KT·LGU+ 이통3사 VR 서비스 성장세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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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답답한 마음 'VR'로 달랜다…SKT·KT·LGU+ 이통3사 VR 서비스 성장세 돋보여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03.02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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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U+, 지난해 ‘여행/힐링’ VR콘텐츠 시청자 수 2019년 대비 204%↑…독도·스쿠버다이빙 인기
- SKT는 가상 세계에 직접 참여하는 '메타버스' 콘텐츠 주목…페이스북과 출시한 VR 헤드셋도 완판 기록
- KT, 가상 집 꾸미기 및 안과 진단 서비스 등 VR 콘텐츠 영역 다방면으로 확장

코로나19의 여파로 외출이 제한된 가운데 실내에서도 간편히 여행, 공연 관람 등을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는 VR 콘텐츠가 각광 받고 있다. 이에 각 이통3사는 저마다 차별화된 VR 콘텐츠를 선보이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하나 둘 드러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T·KT·LGU+ 등 이통3사는 VR 콘텐츠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다양한 분야의 VR 서비스를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독점 영상과 게임, 영화, 공연 등 다양한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U+VR 앱을 서비스 중이다. 1400여 편의 고품질 독점 영상을 총 2100여 편이 넘는 실감형 VR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확산하며 여행 및 힐링 관련 VR 콘텐츠가 대두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U+VR앱에서 제공하는 VR콘텐츠의 카테고리별 월평균 시청자 수는 전년 대비 여행·힐링 204%, 영화·공연 144%, 스타·아이돌 124% 순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여행·힐링’ 영상들 중에서도 국내여행에서는 독도의 곳곳을 VR영상에 담은 ‘독도’, 해외여행에서는 필리핀 세부의 바닷속 생물들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스쿠버다이빙 시리즈 하이라이트’가 가장 많이 본 콘텐츠로 꼽혔다.

 VR콘텐츠 시청자 수가 확대되면서 U+VR 이용자들의 모바일데이터사용량도 전년 대비 27% 늘어났다. U+VR 이용자들은 평일에는 오후 7시, 주말에는 정오에 VR콘텐츠를 주로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많은 고객들이 VR 서비스를 통해 아쉬움을 달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VR 콘텐츠를 발굴하고 VR 콘텐츠를 즐기기 위한 기기 출시도 열린 시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SKT는 지난해부터 혼합현실 제작소 ‘점프스튜디오’를 본사 T타워로 확장 이전하고 5G와 VR·AR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자사의 VR 앱 '점프 VR'을 통해 여행, 공연 관련 VR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2일에는 순천향대학교와 협력해 '2021년 순천향대학교 신입생 입학식'을 점프VR 플랫폼을 통해 메타버스(Metaverse) 공간에서 진행했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Universe(유니버스)’와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Meta(메타)’의 합성어로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사라진 3차원 가상 세계를 뜻한다. 이용자는 본인을 대신하는 아바타 등을 활용해 가상 세계에 직접 참여하게 됨으로써 기존의 단순 가상(Virtual) 현실 개념보다 한 단계 진보한 개념으로 주목받고 있다.

SKT 관계자는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다른 사람들과 함께 가상 세계에 참여하는 메타버스 사용자들이 최근 늘어나고 있는 것을 파악했다"며 "향후 메타버스가 VR 콘텐츠 시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SKT는 이러한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T는 지난달 페이스북과 제휴를 맺고 VR헤드셋인 ‘오큘러스 퀘스트2(이하 퀘스트2)’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오큘러스 퀘스트2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VR 리듬 게임 '비트 세이버(Beat Saber)', 배틀로얄 VR게임 '파퓰레이션 원(Population One)', '리얼 VR 피싱(Real VR Fishing)' 등 오큘러스 플랫폼의 대표 VR 게임 200여종을 즐길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덕분에 오큘러스 퀘스트2는 출시 첫날인 지난달 2일 하루에만 4000대 이상이 판매됐으며, 3일만에 1차 물량이 완판되는 등 고객들의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KT는 지난해 7월 4K 무선 독립형 VR 서비스인 ‘슈퍼VR’을 출시하고 가상 면접, VR 부동산 등 가상형 실감 미디어만의 특성을 살린 차별화된 볼거리 확보에 힘을 쏟아왔다. 현재 슈퍼VR에서 서비스 중인 실감형 콘텐츠는 국내 최다 수준인 국내 1만여편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는 자사가 주최한 스타트업 공모전 'IM Super VR'에서 대상을 수상한 ‘아키드로우’의 가상 집꾸미기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엠투에스'와 손잡고 VR 기기를 통해 시력·색맹·난시·황반변성 등 6가지 안과 검사가 가능한 '아이 닥터 라이트'를 출시하는 등 VR 콘텐츠의 영역을 다방면으로 확장시켰다.

이외에도 KT는 엠넷에서 방영한  아이돌 데뷔 프로그램 ‘아이랜드(I-LAND)’를 더욱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VR 콘텐츠, 이탈리아·몰디브·괌 등 해외 유명 여행지를 배경으로 제작된 VR 명상 힐링콘텐츠 ‘Calm&Immerse(캄앤이머스)’ 등을 선보였다.

KT관계자는 "향후 고객 니즈에 맞춰 서비스 라인업을 확장하고, AI·소셜 등 신규 기술이 적용된 VR 특화 서비스 등도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며 "선도적으로 시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해 U+VR앱에서 ‘여행/힐링’ 콘텐츠를 본 시청자 수와 모바일데이터사용량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모델들이 U+VR 앱의 여행/힐링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는 모습.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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