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진옥동 신한은행장, "디지털 전환'이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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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진옥동 신한은행장, "디지털 전환'이 최우선
  • 박종훈 기자
  • 승인 2021.01.04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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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업 본원 경쟁력 강화 및 지속가능 성장 토대도 강조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4일 신년사에서 "지금 당장 서둘러야 하는 것은 디지털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진 행장은 "DT 성공 여부에 조직의 명운이 달려있다"며 "데이터와 AI 역량개발에 자원을 집중하고, 인재 영입의 문턱을 더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마케팅, 상담, WM, 기업, IB, 글로벌, 건전성/리스크관리 등 은행업 본원의 경쟁력 강화와 포스트코로나 시대 지속가능 성장 토대 구축도 함께 강조했다.

아래는 신년사 전문.


202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사랑하는 신한가족 여러분, 항상 감사한 고객님과 이웃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는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크고 간절합니다.
신축년(辛丑年) 한 해, 가정과 일상에 만복이 깃드시길 기원합니다.

2020년을 돌아보며

코로나로 힘든 시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를 향한 따스한 정성에서 희망을 보게 됩니다. 
고객의 언 마음을 녹이고, 동료에게 힘이 되어 준 사연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았습니다. 

온기를 기꺼이 나눠준 직원분들과 
지금 이 시간에도 방역에 헌신하고 계신 많은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 인사 드립니다.

지난해 우리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다양한 분야에 걸쳐 값진 결과를 일궜습니다.
'같이성장'을 통해 고객중심 영업문화의 첫 발을 내디뎠고,
디지로그브랜치와 디지털영업부를 필두로 본격적인 융복합 채널 혁신을 시작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사회적 환경 문제에 공감하며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적도원칙에 가입했습니다.
수 년째 이어 온 고객만족도와 브랜드 관련 수상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훌륭한 성과를 만든 임직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부족했던 부분에 대한 아쉬움도 남습니다.
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현장과의 소통이 부족하거나
타성에 젖어 과거 방식을 고민 없이 반복하기도 했습니다.
투자상품으로 상처받은 고객님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스스로를 돌아보는 성찰의 앞자리는 저를 비롯한 경영진의 몫입니다.
미흡한 점을 다시 돌아보고, 잘못된 모습은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며

지금 우리는 변화가 일상인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코로나 위기는 언택트 소통을 정착시켰고, MZ세대의 소비문화가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금융산업 역시, 선택의 주도권이 공급자에서 소비자로 이동하는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적당한' 상품과 서비스는 더 이상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습니다.
은행을 바라보는 사회적 기준 또한 과거 어느 때보다 준엄합니다.

'경험'과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기존 방식과 기준에 갇혀 있다면 변화에 휩쓸려 방향을 잃게 될 것입니다.

시대의 조류를 통찰하고 흐름에 앞서기 위해 
올 한 해, 세 가지를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당장 서둘러야 하는 것은 「디지털 전환」입니다.
Digital Transformation 성공 여부에 조직의 명운이 달려있습니다.
전방위적인 DT를 추진하기 위해 
은행장 직속 '디지털혁신단'을 신설했습니다.

데이터와 AI 역량개발에 자원을 집중하고, 인재 영입의 문턱을 더 낮추겠습니다.
미래 역량 육성 계획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직원 모두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디지털에 최적화된 제도와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신한금융그룹의 개방형 디지털 생태계 구축에도 주도적으로 함께하며,
'신한'이라는 브랜드가 
온-오프라인을 아울러 시장을 압도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과감한 도전을 이어갑시다.

금융業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도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맞추기 위해 마케팅 기능을 강화하고, 
개인화된 상담 지원에 힘을 쏟겠습니다.

같이성장 영업문화는 '신의성실'의 가치를 중심에 두고 추진할 것입니다.
WM, 기업, IB, 글로벌 등 핵심 Biz 시장지위를 굳건히 하기 위한 
각 사업그룹의 노력도 당부드립니다.

위기에 대한 예측과 대비 또한 중요한 시점입니다.
과거 '건전성/리스크관리 명가'의 명성을 반드시 되찾아야 합니다.

유연하고 수평적인 문화 위에 금융의 기본을 튼튼히 다져,
어떤 위기에도 기회를 찾을 수 있는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갖추어 갑시다.

마지막으로, 「함께하는 성장」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세계적 팬데믹 앞에 '상생의 가치'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모든 영업과 마케팅은 고객/사회와의 두터운 신뢰가 전제돼야 합니다. 

금융소비자보호법을 비롯한 제도적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비도 필요합니다.
상품선정 프로세스를 포함한 내부통제 전반을 빈틈없이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나라를 위한 은행'이라는 창립이념 첫 구절을 다시 새기며,
ESG, 혁신금융 지원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적극 나서겠습니다.

고객의 기회를 돕고 사회 안정에 기여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굳건히 쌓아갑시다.

  Go for CHANGE

앞서 말씀드린 세 가지 방향을 담은 올해 신한은행의 전략목표는,
「고객중심! 미래 금융의 기준,一流로의 도약」입니다.

변화의 기준은 명확합니다.
고객을 위한 것인가?
미래를 위한 것인가?

두 가지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다면
실패도 혁신의 과정으로 인정받아야 마땅합니다.

과거 큰 성과를 거둔 방식이라 하더라도
기준에 어긋난다면 원점에서 다시 검토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도전에 어떠한 한계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정당한 성과를 모아 기반을 견고히 하고
고객과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갑시다.

임직원 여러분, 
지금 우리는 복합적인 불확실성 앞에 서 있습니다. 

고객과 사회에 대한 신뢰를 지키고, 동료와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마음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생각-행동으로 이어지다.' 신한은행의 광고 카피입니다.

우리의 다짐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고객중심의 큰 외침도 의미를 잃게 될 것입니다. 
행필성실(行必誠實)의 자세를 명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참되고 진실한 실천을 통해 一流은행의 꿈이 이루어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올 한 해, 신한가족 모두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코로나의 어둠을 지나 
마스크 너머의 밝은 미소를 마음껏 마주하게 되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고맙습니다.  

박종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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