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발화 3대원인?...얇은 분리막ㆍ비정상적 돌기ㆍ모서리 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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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발화 3대원인?...얇은 분리막ㆍ비정상적 돌기ㆍ모서리 눌림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1.2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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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갤럭시노트7 발화원인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중계화면 캡쳐>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의 원인이 배터리 자체 결함으로 조사됐으며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23일 밝혔다.

배터리 발화 원인은 1차 리콜시와 2차 리콜시 탑재된 두 종류의 배터리 각각의 결함으로 확인됐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품 20만대, 배터리 3만대로 대규모 충방전 시험을 해 소손 현상을 재현했다"며 "갤럭시노트7에 채용된 두 종류의 배터리에서 각기 다른 원인으로 소손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고 밝혔다.

고 사장은 "지난 수개월 간 철저한 원인 규명을 위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제품뿐만 아니라 각각의 검증 단계와 제조, 물류, 보관 등 전 공정에서 원점부터 총체적이고 깊이 있는 조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외국 전문기관들도 배터리 자체 결함을 갤럭시노트7의 발화원인으로 지목했다고 밝혔다.

미국 안전인증 회사인 UL은 삼성SDI 배터리가 우측 상단 모서리의 눌림 현상, 얇은 분리막 때문에 발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ATL 배터리는 배터리 융착 부위(이음새)의 비정상적 돌기, 절연 테이프 미부착, 얇은 분리막 등의 조합이 내부에서 단락 현상을 일으킨 것으로 봤다.

미국의 다른 안전인증 회사 엑스포넌트(Exponent)의 조사 결과도 UL과 비슷했다.

엑스포넌트는 삼성SDI 배터리가 음극탭 부위 젤리롤(양극재, 음극재, 분리막을 돌돌 만 것) 코너의 눌림 현상 때문에, ATL 배터리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융착 돌기, 그로 인한 절연 테이프와 분리막 파손 때문에 각각 발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일부 제품에는 절연테이프가 미부착 된 것도 확인됐다.

UL과 엑스포넌트는 갤럭시노트7 기기 본체에서는 발화와 연관된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을 배터리 자체 결함으로 확인했지만, 배터리 크기와 용량 등 구체적인 사양을 주문한 입장에서 모든 잘못을 협력업체에 돌리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고동진 사장은 "배터리 설계와 제조 공정상의 문제점을 제품 출시 전에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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