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카드 공공인센티브, 2000곳으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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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카드 공공인센티브, 2000곳으로 확대한다
  • 정우택
  • 승인 2011.08.2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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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수도 가스 절약, 녹색제품 구입시 최대 5% 할인... BC카드

“그린카드의 공공부분 인센티브, 연말까지 2000곳으로 확대한다.”

한동명 비씨카드 그린마일리지 팀장은 25일 녹색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150여개에 머물고 있는 그린카드에 대한 공공부문 인센티브를 2000여 곳으로 대폭 확대해 그린카드를 생활속의 카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린카드는 국민의 녹색생활과 녹색소비를 지원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환경부에서 새롭게 도입한 카드로 현재 BC카드와 국민카드가 발행하고 있다. BC카드는 7월부터 발행돼 우리은행, 하나은행, 농협, 기업은행, 대구은행, 경남은행, 부산은행이 발급하고 있다.

  비씨카드  한동명 팀장. 그는 그린 카드가 생활속의 카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녹색경제

그린카드는 현재까지 2만장 이상 발행되었고, 연말까지는 70만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국 1만2000여개 영업점에서 홍보 포스터와 배너 설치 등을 통해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기아차의 K5, 냉장고 등도 경품으로 걸었다.

한 팀장은 “그린카드는 일상 생활속에서 친환경을 실천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하고 “흔히 친환경 하면 어렵고 비싸다는 생각을 하는 데 이번 기회에 이런 인식과 태도의 갭이 메워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잘못된 인식이 있으면 그린카드의 활성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한 팀장은 “그린카드가 아직은 미약하지만 국민들이 동참하면 환경을 살리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00만 명이 에너지를 10%씩만 절약하면 연간 이산화탄소 208만t을 감축하는 엄청난 결과가 나온다고 했다. 이는 어린 소나무 7억5000만 그루를 심은 것과 같다.

그는 소나무 7억5000만 그루를 심으려면 전 국민이 1인당 15그루씩 심어야 하는 데 이렇게 많이 심을 땅도 없고, 비용도 없고, 시간도 없다며 각 가정에서 생활속에 에너지를 절약하는 게 지구 온난화 방지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 지 국민들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린카드의 혜택은 크게 4가지로 나눈다. 첫째는 탄소포인트제로 가정에서 전기 수도 가스 등 에너지를 절감할 경우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6개월간 전기 수도 가스 사용량을 과거 2년 대비 10% 이상 감축 시 최대 7만점을 적립해 준다. 참고로 1점은 1원이다.

다음은 녹색소비다. 녹색제품을 그린카드로 결제할 경우 제품가격의 1-5%를 포인트로 받는다. 현재 포인트 제공업체는 43개 업체다. 제조부문이 현대.기아자동차, 삼천리자전거, 풀무원, 유한킴벌리, 아모레퍼스픽, 경동나비엔, 애경산업, 리바트, LG생활건강, CJ제일제당 등 16개 업체다.

   한 팀장은 그린카드로 구매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을 늘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초록마을, 무공이네 등 8개 유통업체도 대상이다. 잉크천국, 통인익스프레스, 일동후디스, 웅진씽크빅 등 16개 BC카드 가맹점도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제품별 포인트 제공 비율은 다르다. 구체적인 포인트 적립 내용은 그린카드 홈페이지 (www.greencard.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 팀장은 공공부문 인센티브 제공을 그린카드의 큰 매력으로 들었다. 국립공원은 직영 야영장 32곳에서 50%를 할인해 준다. 전국 36개 국립 자연휴양림은 그린카드가 있으면 입장료가 면제된다. 서울은 한강 유람선이 30% 할인된다. 강원도 오죽헌 시립박물관은 50% 할인이다. 제주도의 경우 성산일출봉, 만장굴, 해녀 박물관 등이 무료다.

이같이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그린카드지만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각 은행들이 각자의 상품을 팔아야 하기 때문에 그린카드에 올인 하지 못한다. 올인 하지 못한다는 말은 그린카드 판매에 전념 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한 팀장은 “친환경 제품의 수가 적은 것도 어려움 가운데 하나다.”라고 말한다. 그린카드를 이용해 실제로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 많아야 하지만 아직은 부족한 상태다. 국민들은 36개 제품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더 많다. 이마트와 홈플러스와 같이 수만 종류의 물건이 있는데 이중에 36개 제품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다음은 공공기관의 할인 서비스도 늘여야 한다. 현재 153개 지자체나 단체가 참여하고 있지만 그린카드의 사용을 활성화하는 데는 턱없이 모자란다. 전국적으로 수 만곳의 지자체와 각종 단체가 있다. 그린카드가 생활속의 카드가 되기 위해서는 모든 지자체와 단체에서 그린카드 사용을 우대해야 한다.

한 팀장은 올해 안으로 70만장 이상의 그린카드가 발급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그린카드를 사용하면 바로 금전적 이득이 돌아가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지자체와 각 업소, 은행 등과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했다.

실제로 울산시는 시민들의 녹색소비를 정책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그린카드 가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울산시는 2010년 탄소포인트제에 가입한 6만3천여세대에 대해 2억6천만 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도 했다. 올해는 7만7천세대가 탄소포인트제에 가입해 에너지 절감에 나서고 있다. 인센티브는 오는 10월에 지급한다.

한 팀장은 지자체의 적극 참여는 그린카드를 확산시키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지역에 그린카드가 많이 보급되면 그 지역 주민의 삶은 상대적으로 윤택해질 것이라며 “그린카드는 환경을 살리는 좋은 도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우택 기자

 

정우택  cwtgree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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