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KT, '5G 스트리밍 게임' 출사표 "차별점은 구독 모델"...LGU+·SKT와 '클라우드 게임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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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KT, '5G 스트리밍 게임' 출사표 "차별점은 구독 모델"...LGU+·SKT와 '클라우드 게임 전쟁'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12.21 2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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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션·슈팅·레이싱 등 100종의 게임 무제한 이용
- 경쟁사에 비해 4개월 늦게 서비스 공개...구독 모델로 차별화
- 엄지손가락 크기의 스마트폰 탈착식 ‘미니 조이스틱’으로 몰입감 더해
KT는 20일 서울 성수동 카페봇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공개했다. 사진은 이날 시연된 스트리밍 게임 실행 모습. [정두용 기자]
KT는 20일 서울 성수동 카페봇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공개했다. 사진은 이날 시연된 스트리밍 게임 실행 모습. 스마트폰 오른쪽에 엄지손가락 크기의 스마트폰 탈착식 ‘미니 조이스틱’이 달려있다. [정두용 기자]

KT가 고사양 게임을 다운로드 없이 즐길 수 있는 ‘5G 스트리밍 게임’을 공개했다.

KT는 다른 통신사에 비해 4개월 늦게 서비스를 공개, 비교적 ‘후발주자’로 출사표를 던지며 내건 차별점은 ‘구독형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지난 8월 엔비디아와 손 잡고 클라우드 게임을 통신3사 중 가장 처음으로 공개했다.

SK텔레콤도 곧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KT도 참전하면서 통신3사가 국내 클라우드 게임 시장을 두고 각축전을 벌이게 됐다.

KT는 20일 서울 성수동 카페봇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공개했다.

경쟁사가 이미 서비스 전략을 공개한 상황에서 KT가 들고 나온 차별점은 ‘구독 모델’이다.

구독 모델은 넷플릭스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강자로 자리 잡은 요소로 꼽히며 주목 받았다. 일정한 요금만 내면 콘텐츠를 무제한 즐길 수 있는 방식이다. KT도 일정한 금액을 내면 100여종의 게임을 다운로드 없이 즐길 수 있는 모델로 서비스를 구상했다.

이 서비스를 완전 구독형으로 제공하겠다고 나선 곳은 KT가 처음이다. 월 구독료는 1만원 이하로 책정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가 내년 1월 엔비디아와 협력해 정식 출시할 예정인 ‘지포스 나우’도 월 사용료를 내면 150여종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일부 게임은 별도로 구매해야 이용이 가능한 방식이다.

SK텔레콤이 내년 출시를 예고한 ‘MS 엑스클라우드’는 아직 정확한 수익 구조를 공개하지 않았다.

KT는 ‘5G 스트리밍 게임’은 2개월 간의 무료체험 기간을 거쳐 스트리밍 게임에 적합한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 내년 3월 정식 출시 예정이다.

성은미 KT 5G 서비스담당(상무)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게임 시장에서는 게임 하나하나를 비싼 가격에 사야 하고 접속료도 내야 한다”며 “게임 시장에서 콘텐츠까지 포함해 스트리밍 상태에서 무제한으로 이용하는 구독 모델은 KT가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KT 성은미 5G 서비스담당(상무)가 20일 서울 성수동 카페봇에서 기자간담회에서 'KT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KT 성은미 5G 서비스담당(상무)가 20일 서울 성수동 카페봇에서 기자간담회에서 'KT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한 게임당 2∼6만원 대인 콘솔이나 PC용 게임을 구매하지 않고 한 달에 일정 금액을 내고 원하는 게임을 할 수 있는 방식이다. '메트로 2033 리덕스', '킹오브파이터즈ⅩⅢ', '세인츠로우4' 등을 준비했다고 한다.

박현진 KT 5G 사업본부장은 "게임 50여개의 가격을 합하면 약 95만원"이라며 "95만원 상당 게임을 합리적 가격에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독형 모델은 게임 시장에서 KT가 외연을 넓힐 수 있는 중요한 방안”이라며 “게임도 음악, 영상 사업처럼 구독형으로 넘어가는 추세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KT가 이번에 선보인 5G 기반의 스트리밍 게임은 초고속·초저지연의 특성을 갖고 있는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다. 게임 다운로드 없이, 서버에 저장된 게임에 접속하여 즐기는 스트리밍 게임이다.

KT 측은 “PC와 콘솔(TV에 연결해 쓰는 가정용 게임기)이 없는 상황에서도 스마트폰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고사양의 게임을 압도적인 그래픽으로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현진 KT 5G사업본부장이 20일 서울 성수동 카페봇에서 기자간담회에서 5G 기반의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발전 방향과 성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T 제공]
박현진 KT 5G사업본부장이 20일 서울 성수동 카페봇에서 기자간담회에서 5G 기반의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발전 방향과 성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T 제공]

◇“미니 조이스틱으로 몰입감 증대”...간편 로그인도 장점

KT는 게임 컨트롤의 정확성과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미니 조이스틱’도 함께 선보였다.

모션퀸과 공동 개발한 미니 조이스틱은 엄지손가락 만한 크기로 스마트폰에 끼우면 전원이나 블루투스 연결을 하지 않아도 모바일에 최적화된 게임 환경을 선사한다. 또한 게임 화면의 가상 컨트롤러도 3단계로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는 간편 로그인으로 고객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5G 스트리밍 게임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한 후, 별도의 계정 없이 KT닷컴 아이디로 로그인하면 원하는 게임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KT는 향후에도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텔레비전과 PC 등 단말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 기술을 통한 네트워크 분산으로 ‘초저지연’의 서비스를 제공해 최적의 게임 환경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5G 서비스의 혁신은 스트리밍 게임에서 시작될 것”이라며 “KT는 5G 스트리밍 게임을 통해 고객에게 압도적인 그래픽은 물론, 혁신적인 모바일 게임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개방형 플랫폼의 장점을 살려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확보해 고객 만족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는 20일 서울 성수동 카페봇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공개했다. 사진은 이날 시연된 스트리밍 게임 실행 모습. [정두용 기자]
KT는 20일 서울 성수동 카페봇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공개했다. 사진은 이날 시연된 스트리밍 게임 실행 모습. [정두용 기자]

◇KT가 ‘클라우드 게임’ 파트너로 정한 곳은 유비투스

KT는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대만의 스트리밍 솔루션 기업 유비투스와 협력해 준비했다.

유비투스는 닌텐도가 2017년 출시한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에 스트리밍 게임 콘텐츠를 제공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

웨슬리 쿠오(Wesley Kuo)도 유비투스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윈도우 기반의 개방형 플랫폼으로 구축함으로써, 콘텐츠 수급의 개방성과 다양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KT 모델들이 5G 스마트폰으로 'KT 5G 스트리밍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KT 제공]
KT 모델들이 5G 스마트폰으로 'KT 5G 스트리밍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KT 제공]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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