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형 RPG '열혈강호러시' 직접 플레이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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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형 RPG '열혈강호러시' 직접 플레이해 보니...
  •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9.12.2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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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탑전기 스타일의 횡스크롤 액션 RPG인줄 알았는데, 실제 해보니 방치형이다. 방치형이라면 보통 세로 화면을 연상하기 쉽지만 열혈강호러시는 세로 화면이라 영락없는 가로 화면 액션RPG처럼 보인다. 

인상적인 것은 원작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특징을 잘 살려서 SD캐릭터로 승화시켰다는 점. 전혀 어색함이 없고 개그 코드가 잘 표현되어 있다. 캐릭터 사이즈도 큼직해서 보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 다만, 시작부터 밑도끝도 없이 전투를 시작하는 건 몰입감을 저해하는 요소. 왜 전투를 해야 하는지, 초반 도입부에 대한 보강이 필요해 보인다. 

게임은 심플하다. 가만히 놔두면 알아서 공격한다. 한번씩 모험 업데이트 해주고 캐릭터 강화시켜주면 된다. 핵심 재미는 성장이다. 방치형이 대부분 그렇겠지만, 일반적인 액션 RPG에 비해서 성장의 재미는 덜하다. 

강해졌다는 것을 느끼는 것은 PVP다. 또 한 없이 약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도 PVP다. 5성이나 4성 캐릭터는 기본이고 100강 이상은 해야 상대를 몇번 이겨볼 수 있다. 이 대목에서 유저들의 불만도 나온다. 필리핀 소프트론칭 데이터를 한국 오픈에 그대로 가져왔다는 것. CBT 데이터를 초기화하지 않고 오픈했다는 것인데, 사실이야 어떻든 너무도 쎈 유저들이 많다는 사실은 재미가 반감되는 요소. 

열헐강호러시의 핵심 재미는 '뽑기'였다. 이렇게 뽑기 기회를 많이 줘도 되나 싶을 정도. 좀 열심히 하다보면 100번, 기회는 3번이니 300번, 한번에 2명이니 600번을 계속해서 터치해서 뽑아야 할 때도 있다. 그렇게 인심 후한 착한 게임처럼 느껴지는 것은 출현 확률과 포획 확률이 다르기 때문. 5성 캐릭터는 객잔에서 만날 확률이 1%, 획득확률이 1%다. 5성 캐릭터를 뽑을 화률은 0.01%인 것. 5성을 만나고도 포획하지 못했을 때 과금의 유혹이 솟구치도록 만들어놨다. 

아직 큰 재미는 없다. 시작했을 때 '이제 더 할게 없네?'라는 허들이 분명 존재한다. 이 시기를 넘기고 꾸준히 플레이하다보면 방치형 특유의 중독을 느끼게 될 것 같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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