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3분기 실적발표 마무리…신한·농협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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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3분기 실적발표 마무리…신한·농협 ‘미소’
  • 김유진 기자
  • 승인 2019.11.0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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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금융 굳히기” 신한금융, 2등 KB금융과 격차 벌려
농협은행, 가장 높은 성장률 기록…“비이자이익 덕분”
[사진=각 사]
[사진=신한금융그룹, NH농협금융그룹]

올해 3분기 실적발표에서 신한금융그룹과 NH농협금융그룹이 비은행부문과 비이자이익을 확대하며 가장 실속있는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896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6434억원) 대비 9.6% 증가했다.

이는 리딩금융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KB금융그룹을 1189억원 따돌린 실적이다. KB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7771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8688억원) 대비 3.2%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과 KB금융의 격차는 지난 상반기 770억원에서 3분기 1189억원으로 더 벌어졌다.

신한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실적도 올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976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165억원) 대비 3.1% 감소했다. 반면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 6181억원, 2분기 6637억원, 3분기 6944억원으로 매 분기 성장했다.

비은행부문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3분기 누적 기준 비은행부문의 순이익은 1조94억원으로 전년 동기(8806억원) 대비 14.6% 증가했다.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은행의 수익성이 뒷걸음질 치고 있어 금융그룹의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비은행부문과 비이자이익 확대가 중요하다. 신한금융은 그룹 순이익에서 비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려 올 3분기 기준 34%를 기록했다. 같은 기준 하나금융이 12%, 농협금융이 18%, 우리금융이 22%, KB금융이 28%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농협금융은 올 3분기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농협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393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71억원) 대비 29.4%나 늘었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이 각각 9.6%, 7.8% 증가했고 KB금융과 우리금융이 3.2%, 12.5%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농협은행의 실적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 컸다. 3분기 5대 시중은행의 누적 순이익이 8조2589억원으로 3.9% 줄었지만 농협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1922억원으로 전년 동기(9339억원) 대비 27.7% 증가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농협은행은 비이자이익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농협은행의 비이자이익은 2799억원으로 규모로는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작지만 전년 동기(1644억원) 대비 70.2% 증가해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6.3%, 10.9%씩 감소했고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3.5%, 10.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김유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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