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익은 패티' 충격... 한국맥도날드, 전국 410여 매장 전수조사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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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익은 패티' 충격... 한국맥도날드, 전국 410여 매장 전수조사 계획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9.10.29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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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품질 기준에 따라 발생해서는 안될 일... "식품 안전이 가장 중요한 가치"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 맥도날드 서울시청점 앞에서 맥도날드 불매 및 퇴출 주장
29일 '정치하는 엄마들'이 맥도날드 서울시청점 앞에서 '한국맥도날드 불매+퇴출 기자회견'을 열고 덜익은 패티 등 비위생과 관련한 주장을 펼쳤다.[사진=연합뉴스]
29일 '정치하는 엄마들'이 맥도날드 서울시청점 앞에서 '한국맥도날드 불매+퇴출 기자회견'을 열고 덜익은 패티 등 비위생과 관련한 주장을 펼쳤다.[사진=연합뉴스]

 

한국맥도날드(이하 맥도날드)가 최근 문제가 된 햄버거 패티의 품질을 다시 한 번 점검하기로 했다. 

맥도날드는 지난 28일 JTBC가 제보 사진을 토대로 보도한 '덜익은 패티' 관련해 엄중히 받아들이고, 전국 410여 매장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맥도날드는 2년 전 일명 햄버거병과 관련한 논란에 휩싸여 고소 고발을 당했으나, 지난해 2월 검찰로부터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처분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올해 다시 이 논란이 부활했다. 지난 17일 국감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 사건에 대한 재조사를 시사한 이후 최근 검찰이 재수사에 들어갔다.

여기에 28일 JTBC가 덜익은 패티와 곰팡이가 핀 식자재 사진을 공개했고, 29일에는 시민단체인 정치하는 엄마들이 맥도날드 불매와 퇴출을 주장하며, 맥도날드 매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사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맥도날드는 29일 일련의 상황에 대해 "맥도날드는 식품 안전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으며,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좋은 품질의 안전한 제품만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회사는 식품 안전과 관련한 전일 보도의 제보에 대해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으며, 보도에 나온 제보는 회사의 품질 기준에 따라 발생해서는 안될 일이기에 전국 410여개 매장에 대해 전수 조사를 통해 재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맥도날드는 제보자 및 제보사진의 신빙성에는 의문을 표시했다. 

맥도날드는 "보도에 등장한 익명의 인물은 전/현직 관계자인지, 제 3의 인물인지 현재로서 알 수 없으나, 한 매장의 식품 안전을 책임지는 관리자의 위치에 있는 이가 이 같은 책임을 다하지 못했거나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개선의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보도된 사진들은 올 초 당사에 대해 고발장을 접수한 한 시민단체의 온라인 카페에 올라와 있는 사진과 대다수 일치해 같은 인물로부터 제보를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중 조작 또는 의도적인 촬영의 정황이 담긴 사진도 있어, 이들의 의도 및 관련 행동들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패티 중심 온도 측정 시 패티의 심부에 온도계를 찔러 넣어 측정하는 것이 본래 맥도날드의 절차인데, 시민단체 온라인 카페 게재 사진에는 패티와 패티 사이, 측면에 온도계를 갖다 대 온도를 재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는 것. 맥도날드의 정상적인 관리자라면 패티 온도 측정의 올바른 절차에 대해서 숙지하고 있으며, 해당 사진은 고의로 촬영한 정황이 유력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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