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경 1호 수사 대상은 '하나금투'...'선행매매' 의혹에 리서치센터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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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사경 1호 수사 대상은 '하나금투'...'선행매매' 의혹에 리서치센터 압수수색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09.1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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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애널리스트들 기업분석보고서 배포 전 미공개 정보 활용한 주식 거래로 시세차익 거둬
사진=하나금융투자
사진=하나금융투자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지난 7월 출범 이후 하나금융투자를 대상으로 첫 사건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특사경은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본사 리서치센터를 찾아 '선행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직원의 휴대전화와 관련 자료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번 압수수색은 하나금투 리서치센터 소속 애널리스트들이 기업분석보고서를 배포하기 전에 해당 종목의 주식을 미리 사놓는 방법으로 불공정 거래를 한 혐의로 이뤄졌다.

해당 애널리스트들은 기업분석보고서가 외부로 발표되기 전에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주식 차명 거래로 단기차익을 노리는 수법으로 이득을 취해 자본시장법상 불공정 거래 혐의를 받고 있다. 

특사경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사건과 관련된 애널리스트들의 휴대전화과 회사 PC 등을 확보하고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 수사로 특사경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금융투자업계에는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특사경은 금감원 산하에서 자본시장의 불공정 거래 행위를 수사하는 조직으로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도 가능하다. 

하나금융투자는 같은 은행지주 계열 증권사이자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증권사로 평가되는 신한금융투자를 사상 처음 제치고 더 큰 수익을 거두며 올해 상반기 역대 최고의 실적을 달성하는 등 성장을 거듭하던 와중에 이 같은 찬물이 끼얹어져 낭패를 보게 됐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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