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크로사’ 영향, 광복절 전국에 강한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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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크로사’ 영향, 광복절 전국에 강한 비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08.1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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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동해안에 진출할 것으로 보여
태풍 크로사 예상 이동 경로.[사진=기상청]
태풍 크로사 예상 이동 경로.[사진=기상청]

제10호 태풍 ‘크로사’가 광복절인 15일 우리나라 동해안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크로사는 13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60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1km의 속도로 서북서진 하고 있다. 최대풍속 시속 126km(초속 35m) 크기는 중형(강풍반경 약 430km)으로 발달하고 있다.

태풍은 점차 북상해 15일 아침에 일본 규슈 동쪽을 지나 상륙 후 오후에 동해상으로 진출하면서 울릉도와 독도가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우리나라 상층(고도 약 5km 이상)에 형성되는 강한 남서풍을 만나 일본 삿포로 북쪽 해상으로 빠르게 북동진한 후 17일 오후에 저기압으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이 15일 낮에 일본 육상을 지나면서 세력이 약화되고 16일에는 바닷물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은(26도 이하) 동해상을 지나면서 급격히 약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태풍이 점차 북상함에 따라 14일 오후에 동풍의 영향으로 동해안(강원남부, 경북북부)에 비가 시작된다. 14일 저녁에는 동해안을 비롯한 경상도에 비가 내리겠다. 이후 15일 새벽에는 중부지방과 전라도, 오후에는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14일 오후(12~18시)에는 대기 하층 바람의 수렴과 일사에 의한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중부내륙과 전라도를 중심으로 강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이 동해상에서 점차 북동진해 멀어짐에 따라 우리나라는 태풍에 동반된 비구름대의 영향에서 벗어나 제주도와 전라남도는 15일 오후에 비가 그치겠고, 중부지방은 저녁, 동해안은 밤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5일 새벽~오후에는 태풍의 가장자리에 들어 높은 지형을 따라 수증기가 상승해 비구름이 더욱 강해지는 강원영동과 경북북부동해안은 시간당 20~5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많은 곳은 250mm 이상의 비가 예상돼 시설물 피해와 산사태, 저지대 침수 등, 비 피해가 없도록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크로사’가 지나간 후 우리나라는 17일 북서쪽에서 접근하는 차고 건조한 공기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8월 하순까지 전국적으로 30도를 넘는 불볕더위가 나타나는 날이 많겠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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