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5개 모델 미세먼지 제거능력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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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5개 모델 미세먼지 제거능력 ‘미달’
  • 서창완 기자
  • 승인 2019.08.0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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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기청정기 안전성·성능 공동조사 결과 발표 
조사 대상 공기청정기 35개·마스크 50개 모두 안전기준 적합

정부가 시중에서 유통되는 국내·외 공기청정기와 마스크 85개 제품의 안전성과 성능을 검사한 결과 안전 기준에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청정기 5개 제품은 미세먼지 제거능력을 만족하지 못했다.

이번 조사는 3월 15일~7월 31일 시행됐다. 최근 국내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로 공기청정기와 마스크 구매가 늘어남에 따라 점검 목적에서 펼쳐졌다. 조사 기관은 국내 소비자가 많이 사용하는 국내외 공기청정기 35개와 마스크 50개를 살펴봤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생활안전연합이 공동 조사했다.

공기청정기는 ▲온도상승 실험 통한 화재 발생 가능성 ▲감전사고 예방조치 여부 ▲오존발생으로 인한 오존농도 기준치(0.05ppm) 초과 여부 등을 조사한 결과 가정용 30개와 차량용 5개 모두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성능 부문에서는 일부 모델이 유해가스 제거능력과 소음도를 만족하지 못하거나, 미세먼지 제거능력이 표시성능(사용면적)에 미치지 못하는 등 성능 기준치를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미세먼지 제거능력 90% 이상을 만족하지 못한 모델은 프렉코(AVP-500SW), IQ AIR(HealthPro150), 샤프(KC-J60K-W), 아이젠트(MAC-100QV), 정인일렉텍(JI-1000) 등 5개로 나타났다. 차량용 3개 모델은 성능표시가 돼 있지 않았다.

유해가스 제거능력을 만족하지 못한 모델은 샤프(KC-J60K-W)로 제거능력이 54%로 70%인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다.

소음도 기준은 가정용 5개, 차량용 1개 모델이 만족하지 못했다. 가정용을 만족하지 못한 5개는 IQ AIR(HealthPro150), 샤프(KC-J60K-W), 샤오미(AC-M2-AA), 샤오미(AC-M3-CA), 테팔(PT7035)로 모두 국외 기업 제품이다.

공기청정기 모델 가운데 차량용 1개와 가정용 1개의 필터에서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 메칠이소티아졸리논(MIT)가 미량(최대 CMIT 2.3㎎/㎏, MIT 3.5㎎/㎏) 함유됐다. 조사단이 방출량 시험을 진행한 결과 함유된 CMIT, MIT가 공기청정기 사용 시 공기 중으로 방출되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단은 “함유된 양이 모두 방출돼 체내에 흡입된다고 가정한 위해성평가에서도 위해 가능성은 매우 낮은 수준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공기청정기 2개 모델은 차량용은 노루페인트(NRCV-01), 가정용은 오텍캐리어(CAPF-V060HLW) 제품이다. 판매자 측은 검출된 CMIT, MIT가 방출되지는 않았으나 소비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해당 필터를 회수‧교환 조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마스크 50개 제품에 대한 유해물질 함유량 조사에서는 전체 조사 대상 제품 모두 폼알데하이드, 아릴아민 등 유해물질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정부는 공기청정기와 마스크 제품에 대한 안전성과성능 검증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공기청정기 필터는 국민 우려 해소를 위해 필터 제조‧수입업계에서 자체 안전성 조사를 실시하도록 요청하고, 필터에 CMIT, MIT 등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함유금지물질로 지정할 예정이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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