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넘긴 미니스톱 매각... 일본 이온그룹, 다른 생각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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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넘긴 미니스톱 매각... 일본 이온그룹, 다른 생각 있나?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9.01.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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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가보다 높은 금액 제시에도 매각 결정 못해... “이례적 상황” 추측만 무성
미니스톱 매각이 해를 넘겼는데도 결론이 나지 않고 있어 소문만 무성해지고 있다.

지난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던 한국미니스톱의 매각이 해를 넘기고도 결론이 나지 않아 업계에서는 다양한 추측만 무성해지고 있다.

현재 노무라증권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했던 일본 이온그룹이 보유한 한국미니스톱 지분 전량 매각 건은 본 입찰에 롯데(코리아세븐)와 신세계(이마트24), 사모펀드인 글렌우드PE 등 3개 사가 참여했다.

작년 11월 20일 마감된 본 입찰에서 롯데가 시장 예상가보다 높은 4300억원 가량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며, 미니스톱의 주인이 롯데가 되는 것으로 유력시됐으나, 그 후 두 달 가량이 지난 14일 현재까지도 어떠한 발표도 나지 않아 의문이 더해가고 있다.

한국미니스톱과 코리아세븐 측에서는 이번 M&A 진행 상황에 대해 모두 “전혀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꾸준히 견지 중이다.

한국미니스톱 측 관계자는 “직원들 모두가 매각 건에 대해 언론 보도로 진행 상황을 보고 있다”면서 매각 과정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도 알고 싶다”는 말로 답답함을 나타냈다.

롯데그룹의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관계자 역시 “우리가 본 입찰에 참여했다는 것만 알고 있을 뿐, 얼마를 제시했는지, 왜 늦어지고 있는지 등 입찰 상황을 알고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밝혔다.

편의점 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이전에 결정 날 줄 알았던 입찰 결과가 늦어지는 이례적 상황이 발생하면서, 기존 알려진 입찰 제시 금액이 맞는지 의심까지 든다는 목소리가 있다”면서 “롯데가 4300억원을 제시했다면, 이온그룹에서 망설일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서 나오는 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일부에서는 “이온그룹의 주요 주주 중 일부가 이번 한국미니스톱 매각에 반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롯데 측에서 미니스톱에 대한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찾아내 매입 결정을 미루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 대부분은 이번 입찰이 무산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데 입을 모은다. 한 관계자는 “롯데의 입찰 금액이 알려진 대로 4300억원이라는 가정 하에, 이번 입찰이 무산될 경우, 이온그룹이 더 좋은 조건에 한국미니스톱을 매각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어떻게든 조만간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온그룹은 일본 최대 쇼핑몰인 ‘이온 레이크타운’과 일본 미니스톱 편의점, 한국 미니스톱을 보유한 초대형 유통그룹이다. 동남아시아 각지에도 대형 쇼핑몰을 운영하며 잘 알려져 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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