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앞 둔 한국미니스톱, 직원들 선호기업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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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앞 둔 한국미니스톱, 직원들 선호기업 엇갈려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8.10.21 09: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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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급은 정년 보장 불안... 사원급은 복지 확대 기대감
미니스톱 매각 본입찰이 다음 달로 다가옴에 따라 600여명에 달하는 한국미니스톱 직원들의 심경도 복잡해지고 있다.

다음 달 매각을 위한 본 입찰을 앞둔 미니스톱 직원들의 마음이 복잡해졌다.

기존 대주주였던 일본 이온그룹 산하에서 롯데그룹이나 신세계그룹, 또는 사모펀드 산하로 회사가 매각될 경우 본인들의 거취가 어떻게 변화될 지 궁금해 하고 있는 것이다.

21일 미니스톱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한국미니스톱에는 매각 주관사인 일본 노무라증권에서 진행되는 매각 과정에 대해 일체의 정보가 제공되지 않고 있어, 언론보도를 통해 개인적으로 알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600여명의 한국미니스톱 본사 직원들은 물론 2500여 가맹점주들도 향후 미니스톱의 운명을 알 수 없어 답답해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니스톱은 매장 수에 비해 높은 매출로 편의점계의 알짜로 불린다. 매장 규모도 대형 매장이 많아 점포당 매출이 경쟁사에 비해 30%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과거 바이더웨이 인수 때보다 미니스톱의 인수과정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한편, 한국미니스톱 본사 직원들의 심경도 매각을 앞두고 자신의 직급과 나이, 개인적 성향에 따라 선호하는 기업이 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미니스톱의 직원인 A씨는 “직원 대부분은 매각 없이 현재 상태로 유지되기를 원할 것”이라면서도 “매각이 된다면 아무래도 사모펀드 보다는 롯데나 신세계를 더 원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이 직원은 “직급에 따라 불안감과 기대감도 엇갈리고 있다. 간부급들은 현재 보장되는 정년이 매각 이후에도 보장될 수 있을지를 불안해하고, 젊은 사원급 직원들은 국내 대기업에서 제공되는 복지 혜택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현재 한국미니스톱은 일본 이온그룹이 실시하고 있는 60세 정년을 지키고 있지만, 매각될 경우 이 제도가 이어지 않을 것을 간부급 직원들이 걱정하고 있다는 뜻이다.

또한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에 대한 선호도도 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미니스톱의 간부급 직원인 B씨는 “롯데그룹을 선호하는 직원은 롯데그룹이 M&A를 많이 해와 인수된 기업에 대한 암묵적 차별이 거의 없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신세계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편의점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한다는 점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미니스톱의 600여 직원과 2500여 가맹점의 운명을 결정할 본입찰은 11월 중 개시되며, 매각금액은 3000~4000억원 가량으로 예상된다. 물론 유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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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 2018-10-23 14:34:38
사모펀드 인수 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