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방안을 두고 사측과 노조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노조는 24일 대규모 상경 총파업을 진행한다. 사측의 경영정상화 방안에 노조는 경영진의 책임없이 직원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측은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금액 약 2922억원 중 우선 필요금액 1483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임금동결, 임금체계 개선 및 조정, 임금 피크제 시행, 복리후생 항복 조정 등의 내용이 포함된 자율적 구조조정 방안을 놓고 노조의 동의를 구하고 있다. 경영정상화 필요금액은 타이어 업계 평균 영업이익률 12.2%를 기초로 산정했고, 우선 필요금액은 영업이익률 5.5%에 근거했다.
노조는 이같은 사측의 주장이 직원 희생만을 강요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영실패에 대한 책임 추궁과 '2016년 단체교섭'에 대한 해결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또 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중국공장 처분 방안 및 3조9000억원에 달하는 채무 해소 방안 등의 대책이 먼저 나오지 않으면 임금삭감 및 직원 축소 등에 따른 비용 절감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앞서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26일로 예정된 1조3000억원 규모 차입금 만기 상환의 '조건부 1년 연장'을 결정했다. 연장 조건은 2월 말까지 경영정상화 계획 실행을 위한 노사 약정서 체결 등이다. 만약 기간 내에 약정서 체결이 불발될 경우 채권단은 상환 연장 결정을 철회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금호타이어는 사실상 부도를 피하기 어렵게 된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조의 파업은 이 날 하루 동안만 진행된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