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회장, 기자간담회 열고 입장 밝혀..."금호타이어가 좋은 회사로 거듭나기 바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완전히 포기하고 운수, 건설, 항공 중심으로 재건할 방침임을 밝혔다.
박 회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본관 26층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타이어는 포기했고, 전혀 관심이 없다"며 "좋은 회사가 인수하든, 은행이 하든 금호타이어가 정말 좋은 회사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박 회장은 "2015년부터 금호타이어 실적이 나빠진 것은 모두 나의 책임"이라며 "이를 통감해 경영권과 우선매수권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이 진행중인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한 상표권 논란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호그룹은 지난 27일 금호홀딩스와 금호고속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며 지배구조를 공고히 했다. 박 회장의 숙원이었던 금호타이어를 포함한 그룹 완전 재건은 불가능해 졌지만 그룹의 안정적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수익 극대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박 회장은 "앞으로 운수, 건설, 항공 중심으로 탄탄하고 건강한 그룹으로 성장시켜서 국가경제에 도움이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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