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금호타이어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나온 후 SK측에서 공식적으로 이를 부인함에 따라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15일 금융권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최근 채권단에 금호타이어 인수방안을 전달했다. 7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지분을 인수하고, 경영위기의 단초가 된 중국 공장 인수 등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다고 알려졌다.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SK그룹이 금호타이어 인수에 대해 공식적으로 제안하지는 않았으나 자문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의견 전달을 해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유의미한 제안이 아니라는 판단 하에 아직까지 정식으로 논의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관련 소식에 주가가 출렁이자 이 날 SK(주)는 한국거래소 조회공시를 통해 "SK그룹은 현재 금호타이어 지분 인수를 검토하지 있지 않다"라며 공식 해명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금호타이어가 연말로 예정된 차입금 상환만기 연장에 실패할 경우 사실상 부도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타이어에 대한 최종 실사 보고서는 이번 주말 정도에 나올 전망이다. 금호타이어 정상화 방안드로는 자율협약, 워크아웃, P플랜(사전회생계획제도) 등이 현재 논의중이다. 

한편, SK의 주가는 전일 대비 1.05% 떨어진 28만4000원, 금호타이어는 10.82% 오른 4455원으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