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 수면장애치료제, 국내 중추신경계 신약개발 최초 글로벌 상업화 눈 앞
상태바
SK바이오 수면장애치료제, 국내 중추신경계 신약개발 최초 글로벌 상업화 눈 앞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12.22 0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 FDA에 신약판매 승인 신청 완료

SK㈜의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의 수면장애치료제가 국내 중추신경계 신약개발 사상 최초로 글로벌 상업화를 눈 앞에 두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수면장애 질환 글로벌 1위인 美 Jazz社와 공동개발 중인 SKL-N05(성분명 솔리암페톨, Solriamfetol)가 美FDA(식품의약청)에 NDA(신약판매 승인 신청, New Drug Application)를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FDA가 신약 판매 승인을 한 후, 빠르면 2019년 초부터 SKL-N05의 미국 판매를 통해 누적 로열티 확보가 예상되며 일본∙중국 등 아시아 12개국 판권은 SK바이오팜이 보유해 추가적인 수익 확보도 가능해졌다.

경기도 판교 SK바이오팜 생명과학연구원에서 연구원이 중추신경계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은 지난 2011년 SKL-N05 1상을 완료한 뒤 Jazz社에 기술 수출했으며 공동개발을 통해 올해 임상 3상 약효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기면증 및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수면장애 환자 88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시험에서 위약 대비 주간 졸림증이 현저히 개선됐으며 환자의 주관적 졸림 정도도 시장 선도 약물인 자이렘(Xyrem) 대비 2배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Jazz社는 지난 6월 이 같은 내용의 임상 결과를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고 권위의 수면전문학회(Annual meeting of the Associated Professional Sleep Societies LLC)에서 발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Jazz社는 현재 수면 장애 치료제 시장에서 매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자이렘을 판매 중이며 SKL-N05를 후속 약물로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시장의 성공적 진출 뒤 타 지역의 상업화도 예정돼 있어 SKL-N05는 향후 글로벌 대표 수면장애 치료제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국산 신약으로 전세계 시장을 공략한다는 자부심으로 신약개발에 매진한 결과”라며 “SK바이오팜은 각 프로젝트 별로 시장성과 개발 방향 등을 고려해 ‘기술 수출을 통한 공동개발’ 혹은 ‘독자 개발’ 등을 전략적으로 선택해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이 독자개발 중인 뇌전증 신약(Cenobamate) 역시 상업화를 앞두고 있다. 美FDA로부터 탁월한 약효를 인정받아 추가적인 약효시험 없이 3상 안전성 시험만 진행 중이며 빠르면 2018년 美FDA NDA 신청에 돌입할 계획이다. Cenobamate는 미국에서만 연간 1조원 매출이 기대되는 블록버스터급 신약으로 뛰어난 약효와 안전성을 인정받아 향후 난치성 뇌전증 치료 분야에 새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데에 모든 역량을 투자하고 있다. 유럽∙미국 제약사들이 점령한 세계 제약시장에서 ‘신약주권’ 달성을 통한 국가 위상 제고가 기대되는 이유다.

SK바이오팜이 주력하는 중추신경계 분야는 신약개발이 어렵다고 알려진 분야이나, 난치성 환자가 많아 새로운 신약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크다. 중추신경계 질환 시장은 2014년 810억 달러 규모로 항암분야와 더불어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이며 2021년에는 92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중추신경계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신약을 개발∙출시하고 그간 축적해온 역량을 기반으로 항암제 등 신규 질환 영역의 신약 개발을 통해 2020년까지 기업가치 10조원 규모의 글로벌 종합제약사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