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신약 자체 판매' 청사진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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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신약 자체 판매' 청사진 밝혀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2.2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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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신약개발 청사진을 밝혔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JP모건 코리아 컨퍼런스’에서 신약 임상경과와 상업화를 포함한 ‘글로벌 FIPCO로의 도약’ 실현 계획을 설명했다. 

FIPCO(Fully Integrated Pharma Company)란 연구뿐 아니라 생산, 판매∙마케팅까지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종합제약사를 의미한다. 신약 하나로 조(兆) 단위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종합제약사들 사이에서 ‘신약주권’을 실현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이날 공식적으로 처음 밝힌 ‘신약 자체 판매’ 청사진에 대해 국내외 다수의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였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조정우 대표는 “전례가 없는 도전을 가능하게 한 건 25년간 축적된 연구개발 역량”이라면서 1993년부터 당장의 성과가 보장되지 않는 바이오∙제약 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최태원 회장의 뚝심을 강조했다. 

SK바이오팜은 이미 미국 법인에 마케팅 조직을 설립하고 업계 최고의 전문가들을 채용함으로써 글로벌 판매 및 마케팅에도 시동을 걸었다. Cenobamate의 연매출은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만 1조원 이상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통상 특허가 만료되는 10여 년 기간 동안 수익을 온전히 향유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에서 제2, 제3의 글로벌 혁신신약의 탄생도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의 독자개발 신약인 뇌전증 치료제(Cenobamate)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Cenobamate는 현재 전세계 17개국에서 글로벌 임상 3상(안전성 시험) 중이며 연내 美FDA 신약승인신청(NDA)를 눈 앞에 두고 있다. 기술 수출 없이 글로벌 임상 3상을 독자 진행한 것은 국내에선 SK바이오팜이 최초로, 美FDA가 요구하는 엄격한 기준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임상 全단계를 밟아왔다. 

조정우 대표는 “SK내부에 축적된 독보적인 노하우와 경험을 국내 제약사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해 공유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Cenobamate의 시판이 결정되면 SK㈜의 100%자회사인 원료의약품 생산기업 SK바이오텍이 신약의 원료의약품 생산에 나서게 된다. 지난해 인수한 글로벌 제약사 BMS의 아일랜드 공장의 노하우와 SK바이오텍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Made in Korea’ 신약 생산으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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