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 자급제는 세계적 추세...이통사 유착구조 해체와 단말기 ·요금제 담함구조 혁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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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 자급제는 세계적 추세...이통사 유착구조 해체와 단말기 ·요금제 담함구조 혁파"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10.3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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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의원 "제4 이통사 출범과 알뜰폰 활성화" 제안

단말기 완전 자급제가 세계적 추세라는 자료 분석 결과가 제기됐다. 단말기 유통구조를 제조사와 통신사 결합 여부에 따라 폐쇄형과 개방형으로 나눌 경우, 스마트폰 판매 시장에서 37%(2010년)였던 개방형의 비율이 50%(2017년)까지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단말기와 통신 서비스의 판매 분리를 골자로 한 자급제 도입 요구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단말기 판매를 이통사가 사실상 독점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세계 주요국의 경우 단말기 판매시장 개방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는 것이다.  

전세계 개방형 휴대폰 시장 비중 <사진제공=박홍근 의원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홍근 의원(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서울 중랑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주요국 단말 유통구조 현황' 자료에 따르면, 단말기 유통구조를 제조사와 통신사 결합여부에 따라 폐쇄형과 개방형으로 나눌 경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시장에서 2010년 37%였던 개방형 비율이 2017년 50%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급제 단말기 유통비율이 8%에 불과하다. 제조사가 직접 판매하는 단말기의 경우 판매 장려금이 지원되지 않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사를 통한 출고가보다 10% 정보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지난 2012년 5월부터 정부 주도의 단말기 자급제가 시행됐지만, 2015년 7월 가입자는 78만5000명(전체 가입자의 1.4%)에 불과했고, 이후에는 영업 비밀을 이유로 통계 자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또 국내 시장점유율이 70%에 달하는 삼성전자가 출시한 자급제 스마트폰은 보급형 단말기로 한정돼있고, 그마저도 올해 들어서는 아예 출시하지 않고 있어 정부 주도의 단말 자급제는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의 경우 무약정 스마트폰 판매 증가와 함께 자급제 단말기의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고, 90%이 단말이 이통사를 통해 판매되는 미국 시장에서도 단말 제조사가 자체 유통망을 통해서 직접 단말기를 유통하거나 대형 유통업체가 이통사 서비스와 분리하여 단말리글 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박 의원은 국정감사를 맞아 발간한 '이동통신 단말기 완전자급제, 소비자 관점으로 다시 보기' 정책연구보고서를 통해, 단말기 제조사와 이통사의 유착구조 해체를 통한 단말기와 통신요금제 담합구조 혁파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또한 전국 2만5000개 유통점을 유지하기 위해 연간 3조5000억원으로 추산되는 비용이 국민 필수재인 통신비에 부과되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 살펴봐야 하고, 이에 따라 구조조정 방안과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의원은 “소비자 선택권을 제약하는 폐쇄적 이동통신 시장구조를 개혁하지 않고는, 가계통신비 인하는 요원하다”며 "통신요금 인하를 위해서는 이동통신 사업자간 경쟁을 촉진해야 하고, 제4 이동통신 사업자 출범과 알뜰폰 활성화"를 제안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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