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이 오는 30일 열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 CEO들 모두 국감장에 등장해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게 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황 회장은 해외출장 일정을 조정해 일찍 귀국해 30일 종합감사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미 지난 12일 국감에 출석해 가계통신비 인하 방안 중 하나로 언급되는 단말기 완전 자급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해외 출장으로 12일 국감엔 불출석했지만 30일 종합감사에는 출석한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이통3사 CEO들 중 황 회장만 국감 출석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출석으로 방침을 정하며, 이통3사 모두 단말기 자급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황 회장이 국감에 출석하면, 위원들의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케이뱅크 인가 특혜 문제와 '사실상' 동일인이라는 의혹, 또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측근 채용 및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의혹 등 KT와 관련된 각종 현안에 대한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타 이통사 CEO와 달리 황 회장이 국감 출석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했던 이유기도 하다.
한편, 과방위 위원들의 압박도 황 회장의 결심에 영향을 줬을거란 분석도 나온다. 과방위 위원들은 국감에 출석하지 않는 증인들에 대한 고발까지 예고했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12일 "금일 출석을 안하면 확감 증인으로 채택할 예정인데 나오지 않을 경우 사법 당국에 고발키로 3당 간사가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