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란 직업도 로봇에 삼켜질까?.. 구글, '로봇 기자' 개발에 9억 원 이상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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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란 직업도 로봇에 삼켜질까?.. 구글, '로봇 기자' 개발에 9억 원 이상 지원
  • 양의정 기자
  • 승인 2017.07.1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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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유럽에 로봇 저널리즘 만들기 위해 재단까지 차려.. 1954억 원 투자금 유치가 목표
구글이 인공지능을 탑재된 '로봇 기자'를 만들기 위해 거금을 투자했다 <사진=MaxPixel>

 

구글이 매달 3만개의 기사를 생성하는 '로봇 기자'를 개발하기 위해 영국에 있는 한 대형 언론사에 거금을 투자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리코드는 구글이 영국 통신사 PA(Press Association)가 지역 뉴스를 자동으로 작성할 수 있게 하는 '로봇 저널리즘' 소프트웨어 개발할 수 있도록 8만5000달러(약 9억2500만 원)을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이 금액은 구글이 갖고 있는 '디지털 뉴스 이니셔티브(Digital News Initiative)' 재단을 통해 전달됐으며, 이 재단은 유럽 전역에 기술과 혁신을 이용한 고품질 저널리즘을 만들어내기 위해 설립됐다. 이 재단은 약 1억7000만 달러(약 1954억3200만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국의 PA는 데이터 주도형 신생 스타트업 어브스 미디어(Urbs Media)와 함께 이 투자금으로 '로봇 저널리즘'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인 '레이더'(RADAR·Reporters and Data and Robots)를 시작할 계획이다.

'레이더'는 정부기관이나 지역 법조계에서 얻은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지역 뉴스를 자동 생성하는 시스템을 가리킨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성된 스토리는 자연스럽게 읽힐 수 있도록 자연어 처리기술(Natural Language Generation)이 적용된다.

'레이더'는 5명 안팎으로 구성된 인간 저널리스트와 함께 일을 한다. 인간 저널리스트가 정부 기관, 지방 의회 등으로 부터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면 스토리를 생성하는 일은 '레이더'에 넘겨진다. ‘레이더’가 스토리를 만들어낸 후 자연어 처리기술이 적용되며, 인간이 주도하는 편집과정을 거친다. 이미지와 영상도 이 과정에서 추가된다.

피터 클리프턴 PA 편집장은 이날 공개한 성명에서 "숙련된 인간 저널리스트는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그러나 '레이더'는 우리가 인공지능을 이용해 수동으로는 제공할 수 없는 대량의 지역 뉴스까지 확장할 수 있게 해준다"고 밝혔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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