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화났다'.. 애플, 전직 NSA, FBI요원 동원해 기밀정보 유출 단속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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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화났다'.. 애플, 전직 NSA, FBI요원 동원해 기밀정보 유출 단속키로
  • 양의정 기자
  • 승인 2017.06.2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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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 조스위악 부사장 “정보유출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애플이 정보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전직 FBI, NSA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팀을 꾸렸다 <사진=Flickr>

 

애플이 회사 기밀정보가 유출되는 것에 진절머리가 났는지 전직 FBI(미국연방수사국), NSA(미국국가안전보장국) 수사요원 등을 채용해 기밀 유출을 단속하기로 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인터넷 매체 더아웃라인(The Outline)에 따르면 애플이 전직 FBI, NSA, 군 정보원 등을 채용해 내일 아침 자에 헤드라인이 될 만한 자사 기밀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방지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번에 애플이 기밀정보 유출 단속 팀을 꾸렸다는 소식도 하나의 '유출 정보'였다는 것.

이 소식을 가장 처음 전한 더아웃라인은 자사가 확보한 녹음파일을 토대로 이 사실을 공개했다. 이 녹음파일은 내부자가 몰래 애플 내부에서 진행됐던 브리핑 내용을 녹취한 것이다.

브리핑은 '애플의 기밀정보를 유출을 막는 방법(Stopping Leakers - Keeping Confidential at Apple)'이란 주제로 진행됐으며 글로벌 시큐리티의 데이비드 라이드 디렉터 등 세계적인 보안회사 팀원들이 브리핑에 대거 참석했다.

장시간동안 이어진 브리핑에는 애플의 '글로벌 보안팀'이 전 세계에 있는 전문가들을 채용할 것이라는 내용이 있었다. 애플이 채용할 '전문가'들은 전직 NSA, FBI, 美 비밀경호국(U.S. Secret Service), 미군들로 구성됐다. 전문가들로 꾸려진 '비밀팀'은 경쟁회사와 언론에 애플의 기밀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두고 있으며, 기밀정보를 유출한 인물을 추적하는 작업도 할 예정이다.

과거 팀 쿡 애플 CEO는 애플 행사장에서 "정보가 유출된 것을 보면 속이 뒤틀린다"고 밝힌바 있다. 애플은 과거 신형 아이폰과 아이패드 공개를 앞두고 기밀 유출 탓에 골머리를 앓아왔다. 가장 큰 정보유출은 지난 2012년에 출시된 아이폰 5의 정보로, 당시 중국 제조공장 직원이 아이폰 5에 관련된 정보를 암시장에 팔아 언론에 모두 공개됐다.

그렉 조스위악 애플 부사장은 브리핑에 나온 영상에서 유출을 막는 것은 "팀에게 아주 중요한 일이다"며, "사실 애플에서 일하는 모든 이에게 중요한 일이다.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고 밝혔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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