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MS 노키아의 특허 잇따라 사들이며 글로벌 전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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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MS 노키아의 특허 잇따라 사들이며 글로벌 전략 본격화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7.0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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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의 특허 1500건 구입한데 이어 노키아의 특허도 구입...특허분쟁 우려 해소 나서
레이쥔 샤오미 CEO.

중국의 IT 기기 제조사 샤오미가 노키아의 특허권을 사들이며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세계 시장 진출시 우려됐던 특허분쟁에 대한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행보다. 

블룸버그는 5일(현지시간) 지난해 샤오미가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1500건의 특허를 구입한데 이어 노키아 특허의 라이센스 사용권을 합법적으로 취득했다고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신흥 업체인 샤오미가 중국의 자국 기업 보호 정책과 거대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으나, 글로벌 진출시 특허 분쟁에 휘말릴 것이 확실시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신흥 기업인만큼 원천 기술 특허 확보가 어렵고, 특허 사용을 위한 라이센스 비용을 지출하면 제품 가격 상승으로 샤오미의 가격 경쟁력이 미미해 질 것이란 분석이다. 

노키아는 피쳐폰 시절 글로벌 휴대폰 절대 강자로 군림하며 다수의 통신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샤오미가 특허 라이센스 확보에 나선 것은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이 임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샤오미는 저렴한 가격 대비 높은 사양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갔으나 2014년부터 점유율이 하락했다. 현재는 인도,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 신흥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샤오미는 피트니스 밴드처럼 값싼 기기들 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 철수했던 스마트폰을 다시 판매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샤오미의 글로벌 사업부문을 맡은 왕 샹은 "우리는 좋은 자산만을 원한다"며 "양사는 각각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 샹은 지난 2013년 구글에서 샤오미로 이적했다가 올해 초 다시 페이스북으로 건너간 휴고 바라를 대신해 샤오미의 글로벌 사업부문을 지휘하고 있다. 

IDC에 의하면 2014년 중국 시장 내 점유율 1위였던 샤오미는 화웨이, 오포, 비보 등에 밀리며 2016년 5위에 머물렀다. 

샤오미 미홈 매장의 모습

이에 샤오미는 판매 전략을 기존 온라인 판매에서 오프라인 매장 판매로 전환했다. 

샤오미는 출범 초기 온라인 예약판매 방식으로 인기를 끌었다. 예정된 물량을 사전 주문받으며 마케팅비를 줄이고 마진도 줄여 박리다매 전략을 써 왔다. 

하지만 온라인 판매에 의존하는 것에 한계를 느낀 샤오미는 2019년까지 중국에 1000개의 오프라인 '미 홈(Mi Home)' 매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애플이 전세계에서 운영하는 매장 수의 약 2배에 달한다. 

샤오미는 '미 홈'을 통해 2021년까지 700억위안(약 12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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