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OCI그룹 통합 사실상 무산…통합 반대 종윤·종훈 전 사장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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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OCI그룹 통합 사실상 무산…통합 반대 종윤·종훈 전 사장 승리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4.03.2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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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주총 표대결서 형제 측 이사회 장악…추천한 5명 이사 선임 가결

OCI그룹, 입장문 통해 “통합 중단” 선언

한미약품그룹-OCI그룹 통합을 둘러싼 한미그룹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임종윤·임종훈 전 한미약품 사장 측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에 따라 양 그룹간의 통합 절차는 사실상 중단됐다.

28일 경기 화성시 수원과학대에서 개최된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OCI그룹과 통합에 반대하는 종윤·종훈 전 사장 측이 승기를 잡았다. 이날 주총에서는 종윤·종훈 전 사장이 추천한 5명의 이사 선임 주주제안이 가결됐다.

이로써 종윤·종훈 전 사장은 사내이사에,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이사와 배보경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변호사는 사외이사가 됐다.

통합을 추진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측이 제안한 6명의 후보 이사 선임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한미그룹 모녀가 경영권 분쟁에서 쓴 잔을 마시면서 OCI그룹과의 통합도 사실상 무산됐다. 두 그룹은 지난 1월 12일 OCI홀딩스가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를 보유하면서 대주주가 되고 한미그룹 모녀는 OCI홀딩스의 주식 10.4%를 보유하는 방안으로 통합하는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한미바이오사이언스 주총 이후 OCI그룹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주주분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한미약품과의 통합 절차는 중단된다”고 밝혔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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