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당근, 어쩌다 '농약' 검출됐나... 식약처, "섭취 중단"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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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당근, 어쩌다 '농약' 검출됐나... 식약처, "섭취 중단" 당부
  • 문슬예 기자
  • 승인 2024.03.27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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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t 중국 수입 당근... 기준치 5배 농약 검출
인천시, 주기 검사 과정 중 발견
식약처, "회수 조치 중... 섭취 말고 반품할 것"

부산으로 수입된 240톤의 '중국산 당근'에서 기준치의 5배에 달하는 농약이 검출됐다. 인천광역시가 판매점의 식품 샘플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당근' 품목에서 농약이 발견된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현재 부산에 관할청을 파견해 조사‧회수 중이며, 구매한 소비자에게 섭취를 중단하고 반품할 것을 당부했다. 

농약이 검출된 '중국산 당근'의 박스 포장 모습.[사진=식약처]
농약이 검출된 '중국산 당근'의 박스 포장 모습.[사진=식약처]

2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식약처의 조사 결과 중국에서 수입된 당근에서 농약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 식약처는 시중에 판매 중인 '중국산 당근'에서 잔류 농약을 발견하고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 조치한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농약은 '트리아디메폰'으로 곰팡이 등의 해충을 방지할 때 쓰이는 살균제 농약이다. 해당 농약의 식품 포함 기준치는 0.01mg/kg이하지만 0.05mg/kg로 5배 가량을 초과해 검출됐다. 

식약처에 따르면 해당 품목은 부산시 강서구 '홍팜'이라는 수입‧판매업소에 총 240t이 수입됐다. 포장 단위가 10kg으로 모두 2만4000박스가 수입된 것이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의 판매 물량은 조사가 더 진행돼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27일 <녹색경제신문>에 "총 수입된 당근 240톤은 도소매 업체 등으로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부산 관할청에서 조사단을 파견한 상태며, 정확한 판매 물량은 조사 진행 후 회수가 만료된 시점에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산 당근'의 농약은 인천광역시 지자체의 조사 기관에 의해 검출됐다. 인천광역시 중구의 친환경위생과가 수거하고, 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 결과 농약이 발견된 것이다.

인천광역시 중구 친환경위생과 관계자는 27일 <녹색경제신문>에 "해당 농약 검출은 주기적으로 진행되는 판매점 조사 과정에서 발견됐다"며 "인천광역시 한 판매점에서 샘플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농약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이어 "수입품의 농약 검출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해 주기적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현재 해당 제품에 대해 신속히 회수할 것을 조치한 상태다. 또한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할 것을 당부했다.

문슬예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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