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다양화, 가성비'...각양각색 전기차 차별화 나선 자동차업계
상태바
'플랫폼, 다양화, 가성비'...각양각색 전기차 차별화 나선 자동차업계
  • 김한곤 기자
  • 승인 2024.03.25 1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 전용 플랫폼 E-GMP 통한 차별화 나서
기아, 다양한 형태와 가격의 EV라인업 기획
KGM·한국GM·르노는 아직 시작 단계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이 사회 각 분야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도 이를 이행하기 위한 전동화 전환이 한창이다. 각 기업들은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나름의 차별화 전략을 바탕으로 경쟁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업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현대차와 기아의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153만8689대을 넘어섰고 KG모빌리티와 한국지엠도 각각 2000대 가량의 전기차 판매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는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현대차의 대표 모델은 단연 아이오닉(IONIQ)으로 현대차에서 2021년 출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다. 이중 아이오닉5는 해외 시장에서 20만3703대, 국내에서 6만6938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할만큼 현대 EV차량의 주력 모델이다.

E-GMP 전략은 아이오닉 시리즈에 잘 담겨있다. E-GMP는 다양한 유형의 차량에 적용가능하고 배터리를 차체 중앙 하부에 낮게 설치하여 안정적인 주행성능과 충돌 안정성을 갖추었다. 이에 더해 실내공간을 넓히고 V2L(Vehicle-to-load)기술을 통해 전자기기를 차에서 활용가능하도록 설계하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3월 출시된 더 뉴 아이오닉 5와 이후 출시될 2024 코나 일렉트릭과 아이오닉 6 블랙 에디션을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전기차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전기차 시장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차그룹]

기아 전동화의 전략은 다양한 가격대와 유형의 차량 제공이다.

기아의 대표 모델은 EV6와 EV9을 비롯한 EV라인업이다. 지난해 기아 EV데이에 준중형 SUV인 EV5를 공개하고 EV3와 EV4의 콘셉트를 공개하며 EV라인업 확장에 박차를 가했다.

D세그먼트(중형)에 해당하는 EV6와 E세그먼트(준대형) SUV에 해당하는 EV9을 비롯하여 앞으로 출시될 C세그먼트(준중형)의 EV5와 롱테일 세단과 소형SUV에 해당하는 EV4 콘셉트와 EV3 콘셉트 등 풀라인업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오토랜드 광명을 전동화 기지로 탈바꿈하고 2030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대수 160만대의 목표를 설정하였다.

KG모빌리티(이하 KGM)는 가성비를 통해 업계 내의 입지를 다져보겠다는 계획이다.

KGM은 작년 9월 토레스 EVX를 출시하며 사명 변경 이후 첫 전동화 모델 공개와 함께 앞으로의 전동화 전략의 기초를 다졌다. 토레스 EVX의 경우 각종 보조금을 받게 되면 실구매가 3천만 원대에서도 가능한 만큼 높은 가성비를 자랑한다. 이에 향후 EV 픽업트럭인 O100(콘셉트) 등의 전기차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추가해 2026년 32만대 판매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 달성에 힘쓸 예정이다.

KGM 관계자에 따르면 "토레스 EVX 판매량 증가를 위해 전기차 보조금 축소로 인한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격을 200만 원 인하하는 등의 판매 확대를 도모할 것이며 코란도EV와 연말 토레스 기반 전기픽업 출시를 통해 전동화를 순차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토레스(TORRES) EVX[사진=쌍용차 제공]
토레스(TORRES) EVX[사진=쌍용차 제공]

한편, 한국GM은 얼티엄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 도입을 목표로 연내 보급형 SUV인 쉐보레 이쿼녹스 EV 판매를 예고하고 있고, 르노코리아의 경우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통한 전동화 전환 전략으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김한곤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