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다툼' 다올투자證, 소액주주들의 선택은 이병쳘 現 회장...프레스토투자자문 주주제안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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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다툼' 다올투자證, 소액주주들의 선택은 이병쳘 現 회장...프레스토투자자문 주주제안 '부결'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4.03.15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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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투자증권.

경영권 다툼으로 이목을 끌었던 다올투자증권의 주주총회가 이병철 회장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2대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회장이 제안한 정관 일부 변경 등 주주제안은 주총에서 부결됐다.

앞서 김 대표는 회사 측에 이사 임기 3년에서 1년으로 단축, 보수한도 축소, 차등적 현금배당, 신규 사외이사 선임 등 12건의 안건을 주주제안으로 올렸다.

김 대표의 대리인은 "회사는 한 개인의 사익을 위해 운영되면 안 된다"면서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해 권고적 주주제안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환원율을 올려 밸류업 프로그램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현재 보수체계로는 경영진의 이익과 주주의 이익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은 이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김 대표가 제안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은 통과되지 않았다. 2-1호안인 권고적주주제안은 26%의 찬성을 얻는 데 그쳤으며, 다른 안건도 29% 수준의 동의를 얻는 데 그쳤다.

또한 김 대표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강형구 교수 선임의 건 역시 지지를 얻지 못해 실패했다. 이날 주주총회는 77.4%의 주주가 출석했다.

한편 이날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이사는 꾸준히 두 자릿수 ROE(자기자본이익률)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황 대표는 "2022년 하반기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악화되고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2023년 당사는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다"며 "부동산 시장 악화로 수익성이 다소 부진했는데, 유동성 확보와 리스크 관리 중심으로 회사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 관점에서 균형 있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의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최악의 상황에서도 꾸준히 두 자릿수 ROE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강한 회사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사업 다각화 전략에 따라 리스크 관리도 철저히 할 것"이라며 "고객 관점에서 모든 프로세스를 재정립하겠다"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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