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종투사'진입이냐 '주주환원'이냐...소액주주와 소송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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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종투사'진입이냐 '주주환원'이냐...소액주주와 소송전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4.03.13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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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최근 금융당국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맞물려 주주환원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교보증권이 소액주주들과 소송에 휘말렸다. 

앞서 교보증권은 종합금융투자사(종투사) 진입을 위해 자본요건 충족을 위한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교보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1조9000억원으로 종투사 지정 요건인 3조원에 1조원가량이 부족하다. 이에 교보증권은 지난해 8월 최대주주인 교보생명으로부터 2500억원을 수혈받았다.

회사 측은 당시 기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 확보 및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를 조기에 추진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혓다.

다만 당시 신주 발행을 통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총 발행주식수의 76% 달하는 규모로 기존 주주들의 주식가치 희석과 더불어 주가부양에도 악영향을 줄것이란 우려로 소액주주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지난달 28일 소액주주인 윤모씨는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교보증권을 대상으로 신주발행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청구 내용은 '2023년 8월 31일에 한 액면 5000원의 보통주식 4930만9665주의 신주발행을 무효로 한다'는 것으로 유상증자를 통해 기존 소액주주들의 가치 하락이다.

다만 승소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최근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환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만큼 회사 이미지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유증의 경우 경영권에 관한 상황이고, 교보증권의 경우 당시 주가를 반영해  신주를 발행한 것으로 문제는 없을걸로 보인다"면서 "지분 또한 최대주주가 대부분 소유하고 있어 주총에서도 반전을 만들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업 이미지 훼손이나 최근 주주환원 기류에 대한 부분은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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