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호, 작년 배당금 2307억원 '20배 증가' 이유는...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얼마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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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호, 작년 배당금 2307억원 '20배 증가' 이유는...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얼마 받나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4.03.14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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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전년 대비 6.4% 증가한 3244억원 배당금 받아 1위
- 조정호 메리츠금융회장 103억→2307억 …"주주환원 강화 덕분"
- 정의선, 39.9% 증가한 1559억원...4대 그룹 중 증가율 가장 높아
- 최태원 650억원 '전년 동일'...구광모, 3.3% 늘어난 778억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32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받고,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이 20배 이상 급증한 2300억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배당금이 크게 늘어난 것은 기업들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따른 수혜라는 분석이다. 10대 그룹 총수들이 받게 될 지난해 배당금 총액은 80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14일 재벌닷컴이 총수가 있는 자산 상위 10대 그룹의 2023회계연도 배당(중간·기말배당 합산, 일부는 예상치)을 집계한 결과, 총액이 8196억원으로 전년(2022회계연도) 7642억원보다 554억원(7.3%)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이재용 회장은 전년 3048억원보다 6.4% 증가한 3244억원을 받을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용 회장은 삼성전자에서 1409억원을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등 계열사로부터 현금 배당금을 지급받는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대주주로 있는 현대차가 배당률을 대폭 높인 덕분에 전년 1114억원보다 39.9% 증가한 1559억원을 받는다. 정의선 회장의 전년 대비 배당금 증가율은 10대 그룹 총수 중에서 가장 높았다. 현대차는 지난해 결산배당을 전년도에 비해 40% 증가한 주당 8400원으로 책정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년과 같은 650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3.3% 늘어난 778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4.1% 늘어난 326억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전년과 동일한 139억원을 각각 지급받는다.

반면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전년보다 28.8% 줄어든 49억원에 그쳤고, HD현대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전년보다 17.4% 감소한 798억원이다.

올해 그룹 총수로 승진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전년과 같은 280억원이고,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전년보다 20.3% 증가한 372억원으로 집계됐다.

10대 그룹 총수에 포함되진 않지만,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은 전년(103억원)보다 20배 이상 늘어난 2307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보유 주식 수는 9774만 7034주(지분율 48.06%)다. 주당 현금배당금은 2360원이다. 메리츠금융은 지난해 4월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

조정호 회장은 보수 또한 급증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정호 회장의 작년 보수총액은 급여 10억원, 상여 24억22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200만원 등 총 34억5400만원이다. 2021년은 15억3700만원, 2022년은 24억9500만원이었다. 

재벌닷컴 관계자는 "지난해 기업들의 전반적 실적이 코로나19 이후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 어렵지만, 기업들의 주주환원 강화 정책으로 인해 전체적인 배당 성향이 높아진 결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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