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業]LG·SK·애경·롯데 중 롯데케미칼만 배당금 총액 늘어..."주주 가치 제고에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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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業]LG·SK·애경·롯데 중 롯데케미칼만 배당금 총액 늘어..."주주 가치 제고에 최선 다할 것"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4.02.1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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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대비 배당금 총액, 286억 원 늘려
-동남아 시장과 신사업으로 실적 반등 노력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파라자일렌과 벤젠의 수요가 견고한 성장세지만 중국의 저가 공세로 인해 석유화학업계 실적은 여전히 침체기인데 석화 4개 사 중  롯데케미칼만 배당을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본지가 LG화학, SK케미칼, 애경케미칼, 롯데케미칼 등 배당 공시를 한 대표 석화기업을 조사한 결과 롯데케미칼만 유일하게 전년 대비 배당금 총액이 286억여 원 늘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3332억원을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적자지만 적자 폭을 전년 대비 56.3% 줄였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석화업계가 장기간 불황이지만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라며 "가능한 범위 내에서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주가 부양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석화기업들이 배당금 총액을 줄이는 와중에 롯데케미칼만 배당금을 높이는 등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조치를 취하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을 완료했고 2025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라인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반텐주에 초대형 석화 단지를 짓는 사업으로, 연간 에틸렌 100만톤, 프로필렌 52만톤, 폴리프로필렌 25만톤이 생산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이 사업을 통해 동남아에서 약 2조 6000억 원의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통해 동박(배터리의 핵심부품 중 하나로 얇은 구리막) 사업 등 차세대 먹거리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행보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석화업계는 중국의 저가 공세로 석화제품의 지난해 수출액이 457억불로 2022년 대비 15.9% 감소했다. 또 중국발 과잉공급으로 전통적 석화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중국은 자국 내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부터 2037년까지 총 12개 프로젝트에서 2970만톤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갖추려고 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4427만톤으로 1위지만 중국이 이 프로젝트를 완수하면 7338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춰 1위가 된다. 

신용평가업계는 "이번 설비 증설이 일부 마무리되는 2025년부터 중국은 플라스틱과 고무 등을 생산할 중간원료를 100% 이상 수급할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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