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 '연봉 순위', 이재현·신동빈·정의선·구광모 순···이재용 '무보수'·최태원 '최하 수준'
상태바
재계 총수 '연봉 순위', 이재현·신동빈·정의선·구광모 순···이재용 '무보수'·최태원 '최하 수준'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3.22 08:2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재현 회장 221억, 정의선 회장 106억, 구광모 회장 94억원
- 조원태 회장, 전년 대비 51% 급증...이부진 사장, 전년 대비 줄어

재계 총수 중 작년(2022년) 연봉 1위는 이재현 CJ그룹 회장, 2위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3위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7년 이후 6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주요 그룹 총수 중 보수가 가장 적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은 지주사 CJ에서 106억4천400만원, CJ제일제당에서 72억9400만원, CJ ENM에서 41억9천800만원을 받는 등 총 221억3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전년(218억6100만원) 대비 1.3% 증가한 것. 

이재현 회장은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재계 총수 연봉 1위'이다. 이재현 회장은 이재용 회장과 사촌 형 관계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쇼핑 등 3개 계열사에서 54억6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다만 아직 사업보고서 공시가 되지 않은 롯데케미칼, 호텔롯데, 롯데물산, 롯데지주 등 4개 계열사를 추가할 경우 18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신동빈 회장은 2021년에는 총 182억5천970만원을 받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전년 대비 18억5천만원 늘어난 106억26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정의선 회장은 작년 현대차에서 70억100만원을, 현대모비스에서 36억25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정의선 회장은 기아 등기임원도 맡고 있으나 기아에서는 보수를 받지 않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해 ㈜LG에서 급여 46억2700만원과 상여 48억5100만원 등 총 94억7800만원을 받았다.

이는 2021년 88억2천600만원(급여 44억5800만원, 상여 43억6800만원)과 비교해 7.4% 증가한 수준이다.

이재용, 2017년 이후 6년째 '무보수'...최태원, 주요 그룹 총수 중 가장 적어 '상여금 받지않아'

(왼쪽부터) 이재용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지주회사 SK로부터 보수로 35억원을 수령해 주요 그룹 총수 중 가장 적었다. 상여금 등을 받지 않은 결과로 보인다. 

최태원 회장은 SK하이닉스에서도 보수를 받지만, 개인별 지급액 상위 5명에 들지 않아 정확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SK 관계자는 "이사 보수 지급기준에 따라 2022년 이사 보수 한도 범위에서 직책(대표이사), 직위(회장), 리더십, 전문성, 회사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고 전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그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은 작년 연봉으로 각각 90억원과 75억원을 받았다.

특히 김동관 부회장은 전년(37억9천만원) 대비 연봉이 2배로 껑충 뛰었다. 김동관 부회장의 경우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김승연 회장은 2021년(84억원)보다 6억원 늘었다.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은 지난해 보수로 GS에서 15억5600만원, GS건설에서 급여 24억1000만원과 상여 37억1000만원을 받는 등 총 76억7900만원을 수령했다.

허태수 GS 대표이사 회장은 지난해 GS에서 급여 26억4300만원과 상여 40억7300만원으로 총 67억1600만원을 받았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51억8000만원을 받았다. 2021년 대비 무려 51.1% 증가했다. 조원태 회장은 대한항공에서 23억8786만원, 한진칼에서 27억9630만원을 각각 받았다.

이밖에 이재용 회장의 여동생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은 전년보다 15.5% 줄어든 35억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재현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부회장은 CJ ENM에서 40억8100만원을 수령했다.

전문경영인 중에는 박성욱 전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지난해 약 179억원을 보수로 받아 압도적으로 많았다.

박성욱 전 부회장은 급여 12억원에 상여 6억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이익 84억2600만원, 퇴직금 76억9600만원을 받았다.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사장은 퇴직금 46억7300만원을 포함해 총 84억2300만원을 수령했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급여 24억원에 상여 44억5300만원, 스톡옵션 행사이익 1억6700만원으로 총 70억2000만원을 받았다.

장동현 SK 대표이사 부회장은 급여 20억원과 상여 40억8200만원 등 총 62억여원을 수령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급여 12억2900만원과 상여 32억2800만원, 복리후생 1억7900만원 등 총 46억3500만원을 받았다. 반도체 부문을 맡고 있는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은 29억5천300만원을 받았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41억원을 수령했다. 

권순황 전 LG전자 사장은 지난해 퇴직금 35억2천700만원을 포함해 총 45억4천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7년부터 국정농단 사건 관련 책임을 지고 '무보수 경영'에 나선 바 있다. 다만 삼성전자 등 5개 계열사로부터 1991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강창기 2023-03-22 13:54:40
https://youtu.be/jG2an-p7G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