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김택진 '연봉킹'-이재용 '무보수'-최태원 '반납', 재계 상반기 연봉 '백태' 이유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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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김택진 '연봉킹'-이재용 '무보수'-최태원 '반납', 재계 상반기 연봉 '백태' 이유 살펴보니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8.18 2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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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퇴직금 포함 가장 많은 연봉 받아...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받은 보수 870억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현대 근무 중인 기업인 중 '연봉킹'...94억 받아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4년째 '무보수' 경영 이어가
- 최태원 회장, 상반기 보수 38억…SK하이닉스서 받은 25억은 '반납'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올해 상반기 재계에서 퇴직금을 포함할 경우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기업인으로 나타났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국내 상장사 임직원 중에서는 '연봉킹'을 이어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4년째 '무보수'를 이어갔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연봉을 '반납'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정몽구 명예회장은 현대모비스에서 급여 4억 7200만 원과 퇴직소득 297억 6300만 원 등 총 302억 3400만 원을 수령해 상반기 '연봉킹'에 올랐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지난해 현대차, 현대모비스 퇴직금으로 총 567억 4900만 원을 받았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받은 보수는 870억 원이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해 10월 아들 정의선 회장에게 현대차그룹 회장직을 물려줬으며 올해 3월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까지 내려놓으며 경영에서 은퇴했다. 정의선 회장은 32억 5000만 원을 받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어 올해 3월 별세한 고(故) 신춘호 농심 회장의 보수가 총 214억 2600만 원으로 많았다. 신 회장은 농심과 농심홀딩스로부터 퇴직금 208억 2800만 원을 받았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올 상반기 급여 11억2000만원에 상여 83억1800만원으로 총 94억42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2억9200만원에 비하면 다소 줄었다. 김 대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퇴직자가 아닌 임직원 중 재계 '연봉킹'을 고수했다.

주요 대기업 그룹 총수 중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 지주 등 7개 계열사에서 79억 72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어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보수 65억 7900만 원을 받았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38억 7000만 원,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38억 5000만 원,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34억 9900만 원을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총 38억 4000만 원을 받았다. 최 회장은 SK로부터 급여 15억원과 상여 10억9000만원을, SK하이닉스에서는 급여는 받지 않고 상여만 12억5000만원을 지급받았다. 

당초 최 회장은 올해 SK하이닉스에서 약 25억원의 연봉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최 회장이 급여 반납을 선언하면서 급여를 지급하지 않았다. 앞서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에서 성과급 관련 불만이 나오자 SK하이닉스로부터 받은 연봉을 모두 반납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도 보수를 받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 연루 논란이 일자 지난 2017년부터 4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급여를 가장 많이 받은 임직원은 김기남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대표 부회장이다. 김 부회장은 올 상반기 급여 8억8000만원과 상여 25억8100만원 등 총 34억9300만원을 수령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3배 가량 증가했다.

올해 3월 경영에 복귀한 김승연 한화 회장은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등 3개 계열사에서 상반기에 총 30억 원을 받았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22억 6700만 원, 이명희 신세계 회장은 21억 9800만 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총 17억 1520만 원,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16억 3000만 원 등을 받았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상반기 급여 4억5100만원, 상여 5억3500만원 등 총 9억8600만원을 수령했다. 

총수 일가 중에서는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이 26억 100만 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4억 7900만 원을 받았다. 이 사장의 보수는 2017년∼2019년분 장기 성과 인센티브가 반영됐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남편인 정재은 명예회장 21억 9800만 원, 김동관 한화·한화솔루션 대표 18억 9600만 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18억 7200만 원,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16억 4600만 원 등을 받았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퇴직금을 포함해 총 114억 7000만 원을 받았고,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은 43억 8534억 원을 수령해 상위권에 들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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