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구광모 LG 대표, 미국 출장 나설까...반도체 투자·밴 플리트 상 등 '글로벌 리더' 위상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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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구광모 LG 대표, 미국 출장 나설까...반도체 투자·밴 플리트 상 등 '글로벌 리더' 위상 제고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9.07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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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추석 명절 연휴 미국행 예상...시민단체 등 반대 여론 '우려'
- 구광모, 10월 19일 시상식 예정...GM과 배터리 합작법인 등 관심
- 삼성전자 반도체 파운드리 투자 예정 지역 테네시주 유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광모 LG 대표가 잇달아 미국 출장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미국에 짓기로 한 반도체 공장 후보지 결정을 위한 현지 방문, 구 대표는 미국에서 열리는 ‘밴 플리트 상’ 시상식에 참석이 예상되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이 이달 중순 추석 명절 연휴 기간에 미국 출장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고, 구광모 대표는 오는 10월 19일 열리는  ‘밴 플리트 상’에 참석이 확실시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가석방 후 본격적인 경영 활동에 나서야 하는 만큼 과거에도 명절 연휴를 이용해 해외 출장에 나섰던 전례에 비추어 미국 출장이 예상된다"며 "구광모 회장은 '밴 플리트 상' 시상식에 참석한 후 미국 내 LG 시설 방문은 물론 투자 계획 등에 대해서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구광모 LG 대표가 악수하고 있다[자료 사진]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의 미국 출장은 시민단체 등 반대 여론으로 인해 어려울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170억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해 미국 내에 짓기로 한 신규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 후보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가 사실상 결정됐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테일러시에 요구한 인센티브 안을 테일러 시의회가 오는 8일(현지시각) 회의에서 받아들일 경우 이르면 이번 주 투자 계획이 확정될 수 있다는 것. 

이재용 부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에 미국 출장에 나서 테일러시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계획안이 마무리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부회장이 미국 내 반도체 공장 투자 예정 지역을 직접 둘러보고 지역 유력 인사를 만난 이후 최종 협상 내용과 투자 계획이 발표될 것이란 얘기다. 

미국 현지 매체인 테일러프레스는 최근 “오는 8일 윌리엄슨카운티와 테일러시, 삼성전자가 합동회의를 진행한다”며 “이 자리에서 중대한 발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테일러시 독립교육지구(ISD) 이사회는 지난 6월 삼성전자가 제안한 10년간 3억1400만달러(약 360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승인한 바 있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 전경

테일러시는 삼성전자의 미국 파운드리 생산시설인 오스틴 공장과 자동차로 1시간 거리(60㎞)에 위해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7년 오스틴 공장을 건설하면서 협력 업체 등 다양한 인프라를 오스틴에 구축하고 있다. 테일러시에 추가 공장을 구축할 경우 오스틴 공장 인프라 활용은 물론 단전과 단수 등의 피해에서 벗어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테일러시 투자 결정과 관련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오스틴과 인센티브 협의를 진행한 것 처엄 테일러시와도 논의 중이라고 한다. 미국 내 여러 지역과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것. 

한편, 구광모 LG 대표는 다음달 19일 미국 뉴욕 맨해튼 플라자호텔에서 열리는 ‘밴 플리트 상’ 시상식을 계기로 미국 출장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와 제너럴모터스(GM)는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플리트상'을 공동 수상한다. 구 대표와 메리 배라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각각 회사를 대표해 시상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설 중인 배터리 합작공장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설 중인 배터리 합작공장

톰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은 "GM과 LG가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세워 전기차 배터리를 대량 생산하는 것은 혁신적인 한미관계 성격을 잘 보여준다"며 "올해 만찬에서 미래지향적 동맹을 축하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전했다.

'밴 플리트 상' 시상식은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에는 온라인으로 행사가 열렸고 올해는 오프라인 행사가 진행될 계획이다. 밴플리트상은 미8군 사령관으로 6·25전쟁에 참여한 뒤 1957년 코리아소사이어티를 창립한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1995년 제정된 상이다. 매년 한미관계에 공헌한 인물 또는 단체를 시상한다. 역대 수상자로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이 있다.

LG는 GM과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스’를 설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 GM과 2개의 합작공장을 건설 중이며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을 추가 투입해 독자 공장을 세울 방침이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전기버스 제조사 프로테라와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재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그간 해외 출장이 적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광모 LG 대표가 올해 가을부터 글로벌 경제 리더로서 활동을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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