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올해 협력사 관계 화두는 ‘공급망 ESG’...“어려울수록 철저히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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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올해 협력사 관계 화두는 ‘공급망 ESG’...“어려울수록 철저히 준비하자”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3.03.2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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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상생협력데이 및 정기총회 개최
-공급망 단계 온실가스 감축 등 상생 ESG 경영 강조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X부문장). [사진=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X부문장). [사진=삼성전자]

국내 전자업계 양대산맥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협력사와의 정기 모임을 개최하고, 동반성장 체계를 다지는 시간을 마련했다.

2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두 회사는 각각 이번에 개최한 협력사 정기 모임에서 가장 큰 화두로 공급망에 대한 ESG 경영을 강조했다.

먼저, 삼성전자는 전날 수원 라마다 호텔에서 협력회사 협의회(협성회) 회원사들과 함께 ‘2023년 상생협력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직접 참석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X부문장)은 “지난 3년 간의 팬데믹 상황을 떨쳐내고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세계 경제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등으로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명확한 전략 아래 함께 철저히 준비해 나간다면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울 때일수록 움츠리기 보다는 실력을 키워 근원적 경쟁력 확보에 노력해 달라”라며, “공급망 전체의 생존을 위해 ESG 경영에도 동참해 달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소·중견기업들의 가장 큰 당면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ESG 경영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전담조직을 통해 상대적으로 ESG 경영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협력회사에 컨설팅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올해부터는 협력회사 대상 교육을 지원하는 상생협력아카데미 교육센터에서 ESG 경영 관련 22개 과정을 신설했다. 온실가스 감축, 공급망 실사법 대응, 공정거래 정책 등이 교육 과정에 포함된다.

또 상생협력아카데미 컨설팅센터 내에는 ‘ESG 지원’ 기능을 별도로 마련하고, 협력회사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역량 구축과 현장 개선을 돕는다. 컨설팅센터는 생산성 저하와 불량 등 협력회사의 문제를 개선해 공장운영 최적화를 지원하는 시설이다.

LG전자 협력회 정기총회. [사진=LG전자]
LG전자 협력회 정기총회. [사진=LG전자]

같은날 오후 LG전자도 창원R&D센터에서 협력사 대표 84명과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장 왕철민 전무를 포함한 회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LG전자 협력회 정기총회’를 열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한 해외출장으로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 관계자는 “협력사와 함께 한 이번 행사에서는 최근 기업활동 전반에 걸쳐 기후변화 대응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특히 공급망 단계에서 온실가스 감축의 중요성을 협력사와 함께 공감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협력사의 ESG 역량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협력사를 대상으로 화재 및 안전사고 잠재 위험을 점검하는 ESG 리스크 점검 활동 및 ESG 역량 강화 활동은 기존 1, 2차 협력사에서 올해부터 3차 협력사까지 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 ESG 온라인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해외 동반진출 협력사를 위해 외국어로 된 온라인 교육 콘텐츠 또한 제공할 계획이다.

왕철민 LG전자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장은 “협력사의 경쟁력 확보를 상생의 핵심 과제로 보고 있다”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준비를 위한 역량 강화를 위해 협력사와 함께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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