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H&A사업부, 작년 R&D 실적 유일하게 전년 比↑...“논-하드웨어 중요성 따라 비중 더 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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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H&A사업부, 작년 R&D 실적 유일하게 전년 比↑...“논-하드웨어 중요성 따라 비중 더 늘 것”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3.03.2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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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 부문 R&D 실적 39개...전년 대비 12개 증가
-HE·VS·BS, 각각 12개·1개·15개로 작년보다 줄어
-“H&A사업부, 인원수도 많고 매출도 제일 커서 투자 비중도 높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매년 5% 내외, 지속 확대할 방침”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사진=LG전자]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사진=LG전자]

LG전자 H&A(생활가전) 사업부의 지난해 연구개발(R&D) 실적이 타 부서와 비교해 전년 대비 유일하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LG전자측은 어려운 가전 시황 속에서도 그간 5% 내외를 유지하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중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일 LG전자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당사는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도 5% 내외의 R&D 비중을 유지하며, 매년 10% 이상 대의 매출 증가에 따라 그 액수도 계속 올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산업에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데, 그러면 앞으로도 당연히 R&D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고, 비중도 더 증가하게 될 것”이라며, “당사는 기존 하드웨어 중심에서 플랫폼·콘텐츠·솔루션 등 논-하드웨어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R&D 비중도 계속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 H&A 사업부의 지난해 R&D 실적은 총 39개로, 17개를 기록했던 전년 대비 12개가 늘었다. 타부서와 비교해 매년 가장 많은 R&D 실적을 가져가면서도, 이번에도 유일하게 실적 증가를 이뤄낸 것이다.

타 부서 중 HE(TV)부문은 지난해 12개의 R&D 실적을 기록했으며, VS(전장)부문은 1개, BS(모니터·사이니지 등)부문은 15개로 각각 19개·2개·17개를 달성했던 전년 대비 감소했다.

LG전자 관계자는 “H&A 사업부는 인원수도 가장 많고 매출도 제일 크다”라며, “이에 따라 연구개발에 들어가는 투자 비중도 가장 높다”라고 설명했다.

LG전자의 'LG 씽큐' 앱을 활용한 'UP가전'. [사진=LG전자] 

특히, 지난해의 경우 세탁기·에어컨·냉장고 등 신제품 출시를 비롯해 가전제품과 연계할 수 있는 플랫폼 및 솔루션 출시 성과가 눈에 띈다.

LG전자는 LG ThinQ(씽큐) 앱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업(UP)가전’ 기술을 앞세워 올 초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P가전은 고객이 필요에 따라 새로운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추가(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가전제품 라인으로, 스마트폰 내 씽큐 앱을 통해 맞춤형 AI 기능을 설정하는 방식이다.

LG전자에 따르면 LG 씽큐 앱에 제품을 연동하는 등록률이 지난해 대비 10%p(포인트) 증가했으며, 앱에 UP가전을 연동시킨 소비자 가운데 절반이 업그레이드로 신기능을 제품에 추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콘텐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LG 씽큐 앱 내 ‘UP가전 아이디어 제안’ 배너를 별도로 만들고, 고객들이 각종 이벤트를 통해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지금까지 제안된 업그레이드 아이디어는 6000건을 넘어섰다”라며, “당사가 올해 배포한 업그레이드 콘텐츠 중 고객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개발한 것은 절반 이상”이라고 밝혔다.

정기현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 부사장은 이날 글로벌 표준 연합 CSA 기조연설에서 “LG전자는 별도 조작 없이도 AI가 고객의 상황과 상태를 인식하고 판단해 선제적으로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앰비언트 컴퓨팅’의 시대를 만들어가고 있다”라며, “AI로 끊임없이 진화하면서 ‘매터’로 사물인터넷(IoT) 생태계와 연결되는 LG 씽큐를 통해 차별화된 스마트홈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의 지난해 총 R&D 비용은 4조 3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4%가량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비중은 4.8%로 전년과 동일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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