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189조원 ‘서비스용 로봇’ 시장 주목...“목표는 같아도, 전략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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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189조원 ‘서비스용 로봇’ 시장 주목...“목표는 같아도, 전략은 다르다”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3.03.21 1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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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고령화 인구구조 변화로 서비스용 로봇, 2027년 189조원 시장 전망
-선두주자 LG, 서비스용 더불어 자회사 산업용 로봇까지 라인업 다각화 전개
-삼성, 연내 로봇 신제품 출시 예정..."헬스케어에 방점 둔 로봇사업 구상"
LG전자의 클로이. [사진=LG전자]
LG전자의 클로이. [사진=LG전자]

삼성과 LG를 필두로, 국내 전자업계가 로봇산업을 기업의 신동력으로 지목하면서 이목이 집중된다. 그중에서도 ‘서비스용 로봇’ 시장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두드러진다.

21일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최근 로봇산업의 중심은 산업용 로봇에서 서비스용 로봇으로 이동 중”이라며, “산업용 로봇은 이미 포화상태이기도 하고, 저출산 고령화의 인구구조 변화로 인해 서비스용 로봇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로봇산업의 스타트를 끊은 것은 LG전자가 먼저다. 

LG전자는 2003년 국내 최초로 로봇청소기를 출시한 이후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로봇산업의 핵심 기술 역량을 축적해왔다. 이후 2018년 구광모 회장이 취임하면서 로보스타 경영권을 인수하는 등 로봇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빠르게 시장에 뛰어든 만큼 LG전자는 비즈니스 솔루션(BS) 사업본부의 서비스용 로봇과 자회사 로보스타의 산업용 로봇으로 나눠 다각도로 사업을 전개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로봇 매출액은 매년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올해는 약 300억원에서 2025년에는 약 1300억원까지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자사는 그동안 쌓아온 로봇산업에 대한 연구나 기술력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로봇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며, “최근 증가한 로봇에 대한 수요나 환경 변화에 발맞춰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한종희 부사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한종희 부사장. [사진=삼성전자]

뒤늦게 로봇산업에 뛰어들었지만, 삼성전자의 행보 역시 주목할만하다. 

지난 2021년 이재용 삼성 회장은 AI·로봇 산업에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했고, 그룹 내 ‘로봇 사업화 태스크포스(TF)’는 지난해 ‘로봇사업팀’으로 격상됐다.

여기에 삼성이 올해 초 지분 약 10%를 매입했던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기술 측면에서 세계 3위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삼성이 해당 기업의 지분을 추가 매입(278억원, 지분율 14.99% 등극)하면서 일각에서는 인수합병(M&A)설까지 흘러나온다.

삼성이 특히 주목하고 있는 건 로봇을 이용한 ‘헬스케어’ 분야다. 

지난 CES 2023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 출시를 예고한 ‘EX1’의 경우 헬스케어 보조기구 성격의 로봇일 것으로 점쳐진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이달 2일 헬스케어 로봇 제품군 관련 상표권인 ‘봇핏(Bot Fit)’을 출원하고, 이외에 웨어러블 외골격 슈트 관련 특허를 다수 등록해 상표권을 보유해 놓은 상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업 추진단계라 출시 예정인 로봇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시니어 케어, 디지털 헬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타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향후 몇 년간 서비스용 로봇 시장은 고공 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의 브랜드 에센스 마켓 리서치 앤 컨설팅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352억 4000만 달러(약 47조원)에서 이후 2027년까지 연평균 21.9%의 성장률로, 1400억 달러(약 189조원) 규모로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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