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800억 투자하는 베어로보틱스, 어떤 회사일까...지미 팰런 쇼에도 등장
상태바
LG전자가 800억 투자하는 베어로보틱스, 어떤 회사일까...지미 팰런 쇼에도 등장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4.03.12 2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어로보틱스, 전 구글 재직 경영진
CES에서 조 CEO "상업용 로봇 집중"
상업용 로봇, AI 기반 SW 중심될 것
지미 팰런 쇼에 등장한 베어로보틱스의 서빙 로봇 '서비'. [사진=지미 팰런 유튜브 캡쳐]
지미 팰런 쇼에 등장한 베어로보틱스의 서빙 로봇 '서비'. [사진=지미 팰런 유튜브 캡쳐]

LG전자가 美 실리콘밸리 레드우드시티에 본사를 둔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Bear Robotics)에 6천만 달러(한화 800억 원 규모)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베어로보틱스의 지분을 취득하는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다.

베어로보틱스는 '서비'라는 이름의 서빙로봇을 제조·판매한다. 서비는 KBS 2020 연기대상, NBA 휴스턴 로키츠 의 홈구장 도요타 센터는 물론 NBC의 유명 토크쇼인 지미 팰런 쇼에도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지미 팰런은 "로드아일랜드의 피자 가게가 새 직원을 고용했다"며 서비가 식당에서 피자를 서빙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어 "서비도 진짜 웨이터처럼 입에 크게 한 술 떠넣기 직전에 와서 '식사는 어떠시냐'고 묻는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베어로보틱스는 2017년 설립됐다.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테크 리드로 근무했던 하정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AI 기반 자율주행 실내배송로봇을 앞세워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동 창업자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비롯해 구글 등 빅테크 출신 엔지니어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오픈 플랫폼 기반의 로봇 개발 역량은 글로벌 Top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상업용 로봇 소프트웨어의 플랫폼화, 다수의 로봇을 제어하는 군집제어 기술, 클라우드 기반 관제 솔루션 분야 등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유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지분투자와 관련해 조주완 CEO는 올 초 美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의 상업용 로봇 사업은 주로 배송과 물류 등 서비스 영역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분투자나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열어두고 발전 방향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상업용 로봇의 패러다임이 AI 기반의 소프트웨어 중심 로봇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로봇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인천국제공항 안내로봇 서비스를 시작으로 배송, 방역 등 다양한 상업 공간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선보여 왔다. 지난해부터는 미국, 일본, 동남아 국가 등으로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LG전자 이삼수 CSO(최고전략책임자)는 “이번 지분투자는 서비스 로봇 시장이 본격 성장기에 접어들 전망인 가운데, 사업의 ‘이기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장기 관점에서는 임바디드 AI(Embodied AI, 시각/언어/행동모델 기반 신체를 가진 AI)나 로봇 매니퓰레이션 고도화 등 차별화 기술 영역과 접목하여 다양한 기회를 탐색하며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엔진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