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XR 기기 사업 가시화 배경은?…조주완 CEO, “스마트폰이 유일한 폼팩터 아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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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XR 기기 사업 가시화 배경은?…조주완 CEO, “스마트폰이 유일한 폼팩터 아닐 것“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4.01.24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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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디바이스의 종류 점점 다양해져
조 CEO, “스마트폰의 형태 바뀔 수도”
HE본부 안에 XR 부서 신설…“가시화”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LG전자가 ‘스마트폰’을 새롭게 정의해 혁신적인 형태의 '제 2의 스마트폰' 시대를 시도하고 있다. 애플 비전프로, 메타 퀘스트 등 증강현실용 XR 기기가 나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지난 CES 2024 기자 간담회에서 ”스마트폰이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폼팩터(형태)를 유지할 것인지 의문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며 ”새로운 가능성이 많다. 핀으로 고정해 손바닥에 펼치는 방식 등 다른 ‘웨어러블(착용 가능한)’ 방식이 될 수도 았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스마트폰이 퍼스널 디바이스의 대표격이었다면, 개인화 기기의 모양새가 다양해지면서 LG전자가 새로운 스마트 기기 영역에서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겠다는 의도가 읽혀진다. 이런 기기는 증강 및 가상 현실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조 CEO는 ”퍼스널 디바이스 영역에서 작은 목표를 갖고 있다. 그 안에는 XR, MR용 기기가 기존 PC, 오디오와 더불어 준비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HE본부에 XR 사업부서를 신설했다. 이 조직이 사업을 주도하고, 파트너십을 통해 기회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형세 사장도 새로운 XR 기기의 출시 가능성에 힘을 보탰다. 박 사장은 “지난 몇 년간 XR 디바이스가 인큐베이팅 단계에 있었다. HE 부문으로 넘어왔다는 것은 사업이 가시화됐다는 뜻으로 이해해도 좋다“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2021년 LG가 모바일 사업에서 전면 철수해 스마트폰이 없는 상태에서 나왔다.  

모바일 디바이스의 빈자리와 퍼스널 디바이스의 ‘생태계’에 대해서는 이삼수 CSO(최고전략책임자)도 말을 보탰다. 

이 CSO는 “모바일 사업이 있다면 참 좋겠지만, 반드시 모바일 디바이스가 있어야만 공감 지능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현재 모바일이라는 것은 안드로이드 플랫폼 위에 유통사 두 개가 핵심데이터를 다 갖고 있다. 데이터 일부만 갖고서는 일종의 ‘생태계’를 만들기 힘들 것이라고들 말한다. 잎으로도 퍼스널 디바이스에서는 생태계를 직접 소유하거나 나누는 형태여야 유의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가상현실에 대한 수요가 충분치 못하다는 지적도 있다. 가상 현실 플랫폼인 메타버스에서 기업들이 줄줄이 손실을 보거나 사업 규모를 줄이는 것이 그 예다. 

지난 22일 본지 보도에 따르면 메타 내에서 VR과 AR를 비롯한 메타버스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팀인 리얼리티랩스는 지난 해 16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봤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작년 3월 커뮤니티형 메타버스 플랫폼인 ‘알트스페이스VR’(Altspace VR)의 서비스를 중단하고, VR 헤드셋인 ‘홀로렌즈’ 개발에 관여하고 있던 MRTK(Mixed Reality ToolKit) 개발팀 인원을 감축하며 몸집을 줄였다. 디즈니 역시 3월에 메타버스 사업부 소속 직원 50명을 해고하며 부서를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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