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지난해 연간 매출 84조 최대치 경신했지만 4분기 실적 ‘전장’만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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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지난해 연간 매출 84조 최대치 경신했지만 4분기 실적 ‘전장’만 흑자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4.01.2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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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전자]
[사진=LG전자]

LG전자가 지난해 매출이 84조 2278억원을 달성해 3년 연속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4분기 실적에서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 제외한 사업본부에서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25일 LG전자는 연결기준 매출액 84조 2278억 원, 영업이익 3조 5491억 원의 2023년도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VS사업본부는 2023년 매출액 10조 1476억원, 영업이익 1334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의 설명에 따르면 본부 출범 10년 만에 매출액 10조원을 넘겼고, 실적 공시를 시작한 2015년 이후 8년 연속 성장을 이뤄냈다. 전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까지 올라갔다.

올해 VS사업본부는 축적한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하는 외형 성장에 더불어 사업의 질적 성장을 추진해 나간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에서는 모빌리티 트렌드인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역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VS사업본부는 가전과 IT서 쌓아 온 차별화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 내 고객경험을 고도화해 나간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제품 역량 강화 및 해외 생산기지의 조기 안정화를 통해 고객 대응력을 높이고, ZKW(차량용 조명 시스템)는 프리미엄 제품 수주를 확대하는 동시에 사업의 효율적 운영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의 핵심사업인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본부 2023년 매출액 30조 1,39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8년 연속 성장해 30조 원 시대를 열었다. 2023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6% 이상 늘어난 2조 78억 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은 구독모델과 같은 새로운 사업모델을 도입하고 냉난방공조(HVAC), 부품, 빌트인 등의 B2B 비중이 늘어난 결과다.

하지만 H&A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영업이익 –1156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6.8%였던 지난해 3분기에 비해 –1.7%로 감소했다.중국가전 기업과의 글로벌 경쟁이 심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H&A사업본부는 올해 D2C(소비자직접판매) 등 미래준비 차원의 사업모델 변화를 본격 가속화한다. 가전 운영체제(OS) 탑재를 확대하고, 가전과 서비스를 결합하는 구독 사업은 해외 시장으로도 본격 전개한다. 가사해방(Zero Labor Home)의 가치를 투영하는 스마트홈 솔루션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제품 측면에서는 세탁기, 냉장고 등 주력 제품의 프리미엄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각 국가와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지역 적합형 라인업을 빠르게 확대하는 전략적 시장공략을 지속해 나간다. 냉난방공조 등 B2B 영역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탈탄소 및 전기화(Electrification) 추세가 뚜렷한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현지 완결형 사업체계를 구축해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이권 H&A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가전업체들의 브랜드력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전략 시장 중심으로 중국 업체의 진입에 대응해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시장 수요의 변화에 맞춰 프리미엄과 볼륨존(중저가)의 투트랙 전략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존에서는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을 강화해 중국 업체들이 따라오기 어려운 초격차를 만들고, 중저가 시장에서는 ODM(주문자 개발생산)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히트펌프 난방 전문 채널을 확대해 유럽 난방 매출 사업을 조 단위로 성장시키겠다"며 "현재 20% 초반인 B2B 분야 매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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