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이는 패치형 비만치료제 개발 ‘4파전’…대원제약⋅동아ST⋅대웅제약⋅광동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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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이는 패치형 비만치료제 개발 ‘4파전’…대원제약⋅동아ST⋅대웅제약⋅광동제약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4.03.0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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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제약, 국내 1상 계획 승인…라파스와 공동, ‘위고비’와 생체 이용률 대조 평가

동아ST, DA-1726 글로벌 임상 1상 진행 중…대웅제약 2028년 상용화 목표 연구
대원제약 연구원이 연구하는 모습. 사진=대원제약 홈페이지 캡처
대원제약 연구원이 연구하는 모습. 사진=대원제약 홈페이지 캡처

‘마이크로니들’을 활용한 비만치료제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니들'이 주사제나 경구제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약물전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대원제약 등 국내 전통 제약사가 마이크로니들 제형의 비만치료제 임상에 속속 가세하고 있다. 

마이크로니들은 사람 머리카락 3분의 1 정도 두께를 가진 미세한 바늘로, 피부 각질층을 통과해 약물이나 물질을 전달한다. 주사제보다 투약 통증이 적고 부작용도 덜한 데다 국소 부위의 치료 효과를 높이고 투여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시장은 2019년 6억2160만 달러(8300억 원)에서 2030년 12억390만 달러(1조 6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최근 들어 국내 제약사들이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개발에 관심을 갖고 적극 나서고 있다.

대원제약은 라파스와 공동개발 중인 마이크로니들 패치 비만치료제 ‘DW-1022’의 임상 1상 시험 계획(IND)이 승인됐다고 6일 밝혔다.

임상 1상에서는 건강한 성인 자원자를 대상으로 DW-1022의 안전성 및 약동학적 특성과,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주사제 ‘위고비’를 대조약으로 한 상대 생체 이용률을 평가한다.

시험에 참여하는 목표 대상자 수는 총 30명으로, 세마글루티드의 세 가지 용량을 단회 투여하되 단계적으로 용량을 증량하면서 진행될 계획이다. 임상은 올해 11월에 종료 예정이며, 연내에 임상 시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DW-1022는 주성분 세마글루티드(GLP-1)를 탑재한 마이크로니들 형태의 패치제로 기존의 주사제를 피부에 붙이는 패치 형태로 바꾼 제품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DW-1022는 1㎜ 이하의 미세 바늘을 활용함으로써 체내 전달률이 높아 주사제와 경구약 외에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계획서에 따라 차질 없이 임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동아에스티도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개발기업 주빅과 마이크로니들 제형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및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

대웅제약은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GLP-1 유사체를 탑재한 마이크로니들 패치형 비만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앞서 R&D 전문 계열사 대웅테라퓨틱스를 통해 자체 플랫폼 ‘클로팜’을 활용한 GLP-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 계열 마이크로니들 패치에 대한 비 임상을 완료했다.

이밖에 광동제약이 의료용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기업 쿼드메디슨에 20억 원을 투자하여 자체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KD101'의 제형을 바꾸는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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