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신약 개발사로 변신 시도…비만⋅MASH 치료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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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신약 개발사로 변신 시도…비만⋅MASH 치료제 개발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4.02.0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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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1726’ 글로벌 임상 1상 美 승인…GLP-1·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 작용

‘DA-1241’ 글로벌 임상 2상…간경화⋅염증 개선 효과 확인, 올 하반기 종료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가던 제약바이오기업 동아에스티가 신약 개발에 다시 고삐를 죄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성장세가 주춤한 동아에스티가 비만치료제와 MASH(비알콜성 간질환) 치료제 기술개발에 몰두하며 신약 개발사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비만 인구를 2020년 10억 명에서 2035년 19억 명까지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밸류에이트파마는 약 4조 원 규모의 비만치료제 시장이 2028년 23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봤다. 

비만 인구 증가와 치료제시장 확대로 최근 들어 비만치료제가 글로벌 제약업계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제약바이오 기업 동아에스티의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고 2일 밝혔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및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

이번 임상은 비만 환자 81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 비교 방식으로 진행된다.

파트1에서 4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DA-1726 또는 위약 단회 투여 시험으로 진행된다. 이어 파트2에서는 3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4주간 DA-1726 또는 위약 반복 투여 시험으로 진행된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DA-1726 글로벌 임상 1상을 올해 상반기에 개시하고, 2025년 상반기에 종료할 계획이다.

전임상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DA-1726은 비만 동물 모델에서 GLP-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와 유사한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체중감소 효과를 나타냈으며, GLP-1, GIP 이중작용제 티르제파타이드 대비 더 많은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체중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김형헌 뉴로보 파마슈티컬스 대표는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 작용해 기존 비만치료제보다 더 나은 데이터가 기대되는 DA-1726의 임상 1상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가 MASH(비알콜성 간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241’은 글로벌 임상 2상 중이다.

비알콜성 간질환 치료제 세계시장규모는 30조 원대로 추정되며, 연간 환자 수는 4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DA-1241은 GPR119 작용제 기전의 혁신 신약으로 전임상에서 MASH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확인됐다. 또 DA-1241 투여 후 간경화, 염증, 섬유화, 지질 대사 및 포도당 조절 등의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회사는 DA-1241 글로벌 임상 2상 파트1, 파트2를 2024년 하반기에 종료할 계획이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나스닥 상장사로 DA-1241과 DA-1726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담당하는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R&D 전진기지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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