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계, ESG경영 적극 도입…지난해 이어 올해 ISO 인증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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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업계, ESG경영 적극 도입…지난해 이어 올해 ISO 인증 행렬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3.11.1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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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글로벌 관리체계 위해 국제표준 획득…경영목표 ‘환경오염 최소화’ 설정
동아·녹십자·제일·삼진·대원, 글로벌 진출 앞두고 국제 표준 인증 줄줄이 취득
대원제약이 깨끗한 환경 보전을 위해 환경오염 방지와 자연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진=대원제약 홈페이지 캡쳐
대원제약이 깨끗한 환경 보전을 위해 환경오염 방지와 자연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진=대원제약 홈페이지 캡쳐

기업경영환경이 급격하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체제로 변화하고 있다. ESG는 기업의 사회ㆍ환경적 활동까지 고려하여 기업의 성과를 측정하는 기업성과지표를 뜻한다. 기업 혼자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모두 잘 살고 환경오염을 만들지 않으며 사회적으로 좋은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SG 경영 필요성은 국내 대표적인 이커머스 기업인 카카오에서 쉽게 엿볼 수 있다. 이 회사는 문어발식 확장과 불투명한 경영으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위기상황을 맞게 된 것은 ESG 경영을 등한시한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렇듯 ESG 경영이 기업의 주요 과제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기후 관련 공시 기준이 강화되고, ESG 관련 규범들이 새로운 통상 규범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ESG 기준을 무역협정 등에도 적용하고 있어 국내 산업계가 ESG 리스크 관리체계를 고도화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오늘날 ESG 경영 인증은 기업 경쟁력의 필수요소이다. <편지자 주>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글로벌 진출을 위해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 획득에 나서는 등 ESG 경영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최근 들어 앞다투어 국제 표준 인증인 환경경영시스템 ‘ISO14001’과 안전보건경영시스템 ‘ISO45001’, 에너지경영시스템 ‘ISO50001’ 인증 취득에 나서고 있다.

ISO14001과 ISO45001 인증은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이나 제공하는 서비스 및 각종 운영 항목에 대해 환경 및 안전보건 경영 방침과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관리체계를 제대로 갖췄는지 종합적으로 평가해 부여한다. ISO50001은 체계적인 에너지 관리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비용 및 원가 절감 활동 등을 통합적인 경영전략으로 구축하여 지속해서 추진하는 에너지 관리 시스템이다.

휴온스는 한국경영인증원으로부터 ISO14001 인증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는 올해 환경경영 목표를 환경오염 최소화, 에너지 효율화 및 저탄소 경영, 관리체계 강화 등으로 설정한 후 이를 실행하기 위해 관련 조직을 구성하고 환경경영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특히 사업장 내 환경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자원 관리체계를 마련했으며, 폐기물 발생량 저감을 위한 폐기물 성상별 분류 및 압축 공정 운영을 통해 재활용률을 높였다. 또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관리를 위해 노후 설비에 대한 투자 및 주기적인 유지 보수를 진행하는 등 환경경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휴온스 관계자는 “이번 ISO14001 인증 취득을 통해 글로벌 ESG 경영 추세에 발맞춰 나아가고 지속가능한 환경경영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펼쳐가겠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동아에스티 의약품 제조시설인 송도 캠퍼스가 ISO14001, ISO45001, ISO50001을 획득했다. 송도 캠퍼스는 글로벌 GMP 시스템 기반으로 설계, 준공된 내용고형제 생산 기지다. 이번 인증 획득을 통해 동아에스티의 전 의약품 제조시설이 글로벌 수준의 환경 및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GC녹십자웰빙은 지난 9월 환경경영과 안전보건경영 측면에서 글로벌 기준을 충족해서 ISO14001과 ISO45001 인증을 받았다. 회사는 2015년에도 이들 두 인증을 취득했는데 2021년 충북 혁신도시 신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함에 따라 이번에 새롭게 인증을 받은 것이다.

광동제약은 지난 8월 ‘ISO14001’ 인증을 획득했다. 회사는 인증 과정에서 에너지 절감을 위한 활발한 설비투자, 환경성적표지 인증제품 보유, 환경영향평가 및 환경목표 실행계획 우수 등 사업내용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에는 제일약품과 제일헬스사이언스 전 계열사가 최고 수준의 ISO14001과 ISO45001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으며 삼진제약이 지난 6월 향남공장의 ISO 9001·14001·45001 통합 인증을 받았다. 이밖에 올 들어 처음으로 대원제약 화성시 향남공장과 진천공장이 ISO45001과 ISO14001 경영시스템 국제 표준 인증 취득 관문을 넘었다.

한편,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앞두고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ESG 경영활동 강화 시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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