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3Q 기록 갱신 호실적…GC녹십자만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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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3Q 기록 갱신 호실적…GC녹십자만 ‘추락’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3.11.0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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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누적 매출 1조 돌파…영업익 575억, 작년 동기 대비 22.9%↑
유한양행, 영업익 69억, 전년보다 53.7% 늘어…전 사업부 매출 고루 증가
종근당, 매출 3900억, 분기 최대 실적…영업익 530억, 같은 기간 33.8% 급증
대웅제약, 매출 3000억, 영업익 340억…같은 기간 비해 0.52%, 12.82% 늘어
GC녹십자 3분기 영업익 328억, 전년보다 32.8% 줄어…주력 제품 수출 감소
삼성바이오로직스, '분기 매출 1조' 업계 새 역사…SK바사, 영업익 185.3%↑

빅5 제약사 대부분이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주요 바이오사도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GC녹십자만 주력제품의 수출감소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미약품이 3분기 만에 누적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3646억 원과 영업이익 575억 원, 순이익 605억 원을 달성했다고 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2.9%와 93.5% 성장한 수치다.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 6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성장했다. 이러한 견실한 성장의 배경에는 자체 개발한 개량·복합신약 중심의 경쟁력 있는 전문의약품 치료제 라인업이 자리한다. 특히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은 전년 동기 대비 19.8% 성장한 455억 원을, 고혈압치료제 복합신약 제품군인 ‘아모잘탄패밀리’는 3.5% 성장한 352억 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3분기 원외 처방 매출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9.3% 성장한 2305억 원을 달성했다”면서 “전문의약품 치료제가 매출 호조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유한양행은 별도 기준 영업 (잠정) 실적 공시에서 3분기 매출액 4688억9000만원, 영업이익은 68억 8900만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5%, 53.7% 늘어난 수준이다. 순이익은 12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29.5%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약품사업부 매출이 3461억 82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것을 비롯해서 생활유통사업부와 해외사업이 595억 2100만 원, 585억 87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3%, 33.5% 증가하는 등 전 부문에 걸쳐 매출이 고루게 증가하면서 실적을 이끌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종근당은 올 3분기 외형과 수익성 등 '두 마리 토끼'를 낚는 데 성공했다.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3962억 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27일 잠정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531억 원, 순이익 43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3.8%, 49.0% 늘었다. 

종근당 관계자는 “골다공증, 고혈압 등 주력제품과 바이탈 프로그램 비타민C 등 신규 제품이 고루 성장을 이끌면서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도 같은 날 별도 기준 올 3분기 매출액 3030억 원, 영업이익 3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2%, 12.82% 늘었다고 공시했다. 누계 매출 9024억 원(별도기준), 영업이익 1013억 원, 영업이익률 11.2%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혁신 신약인 ‘나보타’와 ‘펙수클루’의 가파른 성장세와 ‘엔블로’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이 3분기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GC녹십자는 1일 공시한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 실적 공시에서 올 3분기 매출액 4394억 원, 영업이익 328억 원, 순이익 183억 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4.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무려 32.8%, 56.8% 줄었다. 누적 매출은 1조 2217억 원으로 6.0% 감소세를 보였다.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7% 줄은 428억 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12억 원의 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경쟁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감 백신시장에 재진입한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수출이 줄면서 국내 매출이 다소 둔화되면서 영업이익이 큰폭의 감소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주요 바이오업계 역시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 340억 원, 영업이익 3185억 3100만 원이라고 지난달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8.4% 성장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사상 첫 분기 매출 1조 원을 넘어 업계 새 역사를 썼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 줄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장기 대규모 위탁생산(CMO) 계약 기반의 견고한 수주 물량과 1~3공장의 운영 효율화 그리고 지난해 10월 가동한 4공장 매출이 반영되면서 좋은 실적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올해 국내 독감백신시장에 재진입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231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3% 늘어난 609억 원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지난 8월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을 마무리하면서 발생한 1700억 원이 매출로 일시 반영되면서 예상보다 3분기 실적이 좋게 나왔다”고 말했다. 

이밖에 셀트리온도 주요 바이오시밀러 품목들의 고른 매출 성장과 파트너사 테바향 위탁생산(CMO) 매출 가세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기존 추정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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