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불리 충전했다간 돌려받기 어렵다...이마트 선불충전 ‘이마티콘’, 60% 사용해야 환불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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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불리 충전했다간 돌려받기 어렵다...이마트 선불충전 ‘이마티콘’, 60% 사용해야 환불 가능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2.22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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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선불충전 결제제도 ‘이마티콘’에 소비자 관심 ↑
'스타벅스 카드'와 동일하게 60% 이상 사용해야 환불 가능해
일각, "편의성 제고보다는 미래 지출 의무만 늘어날 뿐" 환불 리스크 제기
"소비자 편의 위해선 환불 기준 낮춰야"

이마트가 최근 수익성 악화 극복을 위해 파격적인 할인 혜택들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최근 새롭게 선보인 선불충전 결제제도 ‘이마티콘’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마티콘은 이마트·트레이더스·노브랜드 직영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금액권 서비스로, 기존 ‘스타벅스 카드’와 동일하게 ‘충전식’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선불 결제 시스템이다.

이마트는 고객 편리성을 위해 기존 ‘이마티콘’ 서비스를 충전까지 가능하도록 확대했다는 설명이지만, 최근 충전금 환불에 일부 제약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후 소비자 이용률에 영향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마트가 리뉴얼 한 선불충전형 '이마티콘' 홍보 이미지. [사진= 이마트]
이마트가 리뉴얼한 선불충전형 '이마티콘' 홍보 이미지. [사진= 이마트]

2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이마트가 모바일 금액권 서비스인 ‘이마티콘’을 ‘단회성’에서 ‘충전식’으로 변경한 가운데, 충전금 환불 정책과 관련해 뒤늦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번 변경으로 이마트 측은 고객 편리성이 제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마티콘’ 잔액을 현금처럼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는 관점에서다.

하지만 <녹색경제신문>의 취재 내용에 따르면 ‘이마티콘’ 잔액은, 충전금의 60% 이상을 사용해야만 환불이 가능하다.

이마티콘을 충전하는 경우 이마트 앱에서 금액권을 최초 구매한 이후 1만원 단위로 최대 50만원까지 자유롭게 충전이 가능하나, 최소 사용금액 조건이 있어 ‘충전’에 비해 ‘환불’은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더불어 충전금의 60% 이상을 사용하고, 환불을 요청하더라도 환불까지 최대 일주일이 소요 돼 환불을 요하는 소비자들은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는 관점이 제기됐다.

한편 앞서 이마트의 계열사 SCK컴퍼니가 운영하는 카페 프랜차이즈 ‘스타벅스’도 이미 충전식 결제 제도를 운영 중이다. 스타벅스 역시 환불 시엔 60% 이상을 사용해야만 한다.

이런 충전식 결제 시스템은 여러 카드 및 모바일 상품권을 동시에 등록할 수 있는데, 환불할 시엔 총 사용 누적금액이 아닌 각 카드 및 상품권 별 최근 충전액을 기준으로 60% 이상을 사용해야 환불이 가능하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섣불리 충전했다간 환불받기 위한 ‘불필요한’ 소비가 늘어날 수가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환불 제약에 일각에선 ‘이마티콘’이 실질적인 소비자 이용으로 빈번하게 이뤄질지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2일 <녹색경제신문>에 “환불에 일부 제약이 있다는 것은 고객 입장에서 편의성 제고보다는 미래 지출 의무만 늘어날 뿐 리스크는 높아진 격”이라며 “이마트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이런 저런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고객 편의를 통해 충성고객을 늘리려면 환불 조건을 개선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선불충전형 이마티콘 출시를 기념해 현재 추가 충전금 혜택을 제공하는 등의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이마티콘 개정이 환불 리스크를 딛고 소비자 유입에 긍정적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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