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지난해 손실은 건설 리스크 탓...올해는 온라인 중심 수익 개선 기대
상태바
이마트, 지난해 손실은 건설 리스크 탓...올해는 온라인 중심 수익 개선 기대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2.14 16: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마트, 지난해 본업 및 건설에서 모두 '삐걱'
신세계건설 '리스크'로 법인 설립 이후 첫 '적자' 기록
계열사 줄줄이 적자 흐름 이어져...다만 G마켓,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
이마트, "올해 온라인 비효율 걷어낼 것"..."고객 가치 극대화에 전력 쏟아"

최근 이마트의 연간 성적표가 공개된 가운데 지난해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감소해 증시가 한차례 떠들썩해질 전망이다.

올해 한채양 대표는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내걸었으나, 지난해까진 본업인 대형마트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해 영업손실에 대해 건설 계열사 ‘신세계건설’의 사업 부진이 악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다만 G마켓의 경우 지난 4분기 8개 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올해엔 이마트가 온라인 사업부문에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마트 죽전점 디지털 광고. [사진= 이마트]
이마트 죽전점 디지털 광고. [사진= 이마트]

1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이마트가 사상 최악의 위기를 겪으면서 법인 설립 이후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

본업인 대형마트에서도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영업 손실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신세계건설의 영업 부진이었다.

실제로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46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9조4722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0.5%) 증가했으나, 당기순손실은 187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별도 기준으로 봐도 이마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법인 설립 이후 성적이 가장 부진했던 지난 2019년의 영업이익(2511억원)과 비교해도 25%가량 낮은 수준이다.

한편 이마트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건설의 지분은 42.7%이다. 이마트가 신세계건설의 최대 주주인 만큼 신세계건설의 사업 악화가 연결 실적에 ‘직격탄’을 준 것이다.

실제로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무려 18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SSG닷컴(1030억원 손실), G마켓(321억원 손실), 이마트24(230억원 손실) 등 계열사마다 적자 기조가 이어지면서 전체 실적 악화를 가중시켰다.

다만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경우 지난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SCK의 매출은 2조92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398억으로 14.2% 늘었다.

한편 올해 이마트는 본업인 유통산업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내걸었다. 이마트, 이마트24,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유통 3사의 기능을 통합해 ‘원가경쟁력’ 및 ‘물류 효율화’ 등 전통적인 유통 경쟁력을 키워낼 것이란 포석이다.

또한 이마트는 올해 온라인 자회사들의 비효율을 줄여 수익 개선을 노릴 방침이다. 특히 G마켓의 경우 지난해 4분기 8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만큼 이마트는 앞으로 G마켓과 SSG닷컴 등의 연간 EBITA(세전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사활을 걸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14일 <녹색경제신문>에 “오프라인 3사 기능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 되고, 온라인 사업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 올해 연말 사상 첫 연매출 3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올해 온라인 자회사들의 비효율을 걷어내고 수익 구조를 안정화 해 이를 고객 가치 실현과 고객 경험 확장에 투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