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내수시장...대형마트, 위기 극복 위한 결론은 '가격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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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내수시장...대형마트, 위기 극복 위한 결론은 '가격 인하'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1.15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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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시장 얼어붙어...대형마트, 지난해 12월 매출 전년 대비 2.2% ↓
대형마트, 할인 폭 높이고 가격 하향 조정...가격정책 내세운 마케팅에 열 올려
이마트, 할인 행사 기간 내 매출 최대 300% 이상 올라
롯데마트·홈플러스, 잇따라 반값 할인 행사 진행

고물가와 고금리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최근 내수 경기도 심각하게 침체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앞서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 따르면 반도체 등 일부 산업에서는 수출 개선세를 보였으나, 민간소비는 오히려 둔화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면서 유통업계도 덩달아 타격을 입고 있다. 통상적으로 연말인 12월엔 마트 매출이 늘어나지만, ‘경제동향 1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형마트에서의 총 카드 승인액은 전년 대비 2.2% 줄어들었다.

이에 대형마트는 할인 폭을 높이고, 일부 상품 가격을 하향 조정하는 등 최근 가격정책을 내세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 [사진=이마트]
한채양 이마트 대표. [사진=이마트]

15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얼어붙은 민간소비에 대형마트들이 ‘가격정책’을 향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선 이마트는 앞서 ‘2024 가격파격 선언’ 행사를 진행했다. 가격파격 선언 행사는 인기 먹거리·채소·가공식품 등 식품 카테고리 내 '키(Key) 아이템' 3가지를 뽑아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는 행사다.

이마트는 행사 시작 후 일주일 만에 행사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적게는 40%대, 많게는 300% 이상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수익성 개선’에 사활을 내건 상태다. 특히 지난해 대표로 새로 부임한 한채양 대표는 본업 경쟁력 강화 등 여러 성장 미션을 내세웠는데, 그중에서도 가격파격 선언 행사가 가장 먼저 실행됐다.

외부에서도 이마트의 ‘가격파격 경영’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이다. 산지에서 직접 매입하는 직거래 및 대량 매입 등으로 불필요한 비용을 줄였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15일 <녹색경제신문>에 “이마트가 파격적인 가격에 상품들을 내놓으면서 앞서 이마트가 갖고 있던 바잉 파워(매입 경쟁력)를 다시금 보여주고 있다”며 “유통 단계를 줄여 가격을 낮추는 것이 유통업의 본질인데 이마트가 본질에 집중하는 것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마트의 움직임에 따라 최근 다른 대형마트들도 잇따라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행사 및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오는 17일까지 갑진년 새해 맞이 최대 반값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값진행사 2탄’을 진행한다. 홈플러스도 오는 17일까지 소비자 구매량이 많은 농산물 애호박을 반값에 할인 판매한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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